![[사진=MBC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10/CP-2024-0091/image-25756082-be55-455d-be1d-3120374c3a3a.jpeg)
중학생 2명이 탑승한 전동킥보드로부터 어린 딸을 지키려다 쓰러져 머리를 다친 엄마가 1주일 넘게 중태에 빠진 가운데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피해자인 30대 여성 A씨의 남편 B씨는 27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병원에서 ‘사망하실 것 같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고, 눈을 떴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4일 면회 당시 A씨의 이름을 부르며 아이들 이름을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A씨가 눈을 깜빡이며 눈물을 흘렸고 잠시 눈을 떠 남편을 바라봤다.
B씨는 “아내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아직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도에서 여중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에 치였다. 남편과 둘째 딸과 함께 외출 중이던 A씨는 편의점에서 간식을 산 뒤 딸의 손을 잡고 걷던 중 딸을 향해 돌진하는 킥보드를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딸을 끌어안았다.
딸은 다치지 않았지만 A씨는 킥보드에 부딪혀 쓰러지며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중태에 빠졌다.
B씨는 “킥보드가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직선으로 돌진했다”며 “아내가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쌌겠지만 양팔로 아이를 감싸는 바람에 머리를 그대로 부딪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다발성 두개골 골절과 뇌 부종 진단을 받았으며 응급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후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세 살인 첫째 딸은 사고 사실을 알고 있으며 둘째 딸은 자신을 지키려다 다친 엄마를 떠올리며 밤마다 울고 발작을 일으키는 등 심리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B씨는 “이번 주가 첫째 딸 생일이라 아내가 그때까지 의식을 완전히 찾아 아이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동킥보드를 몰던 중학생 2명은 14세 이상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두 사람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원동기 면허 없이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으며 2인 탑승 금지 규정까지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사고 당일 가해 학생 부모가 ‘죄송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직 읽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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