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 통신]](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10/CP-2024-0091/image-b46140ff-ebe1-494c-b117-fd52459e52cf.jpeg)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을 가졌다. 두 정상은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고 이 대통령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시진핑을 기다렸다가 직접 회의장으로 안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 회의장 입구에서 APEC 회원 대표들을 맞이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베트남 미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대표들이 차례대로 입장했고 순서는 알파벳 역순이었다.
이 순서에 따르면 시진핑은 뒤에서 다섯 번째로 홍콩과 칠레 대표 사이에서 입장해야 했다. 그러나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다음 순서에 등장한 이는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었다. 시진핑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마지막 인사인 아랍에미리트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까지 맞이한 이 대통령은 일단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시진핑은 예정 시각보다 15분 늦은 오전 10시2분 행사장에 도착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있던 이 대통령이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시진핑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하며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악수했다. 기념 촬영 이후 두 정상은 함께 회의장으로 이동했고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진 않으셨느냐”고 물으며 자연스럽게 동행 안내를 했다.
회의장에 들어선 뒤 시진핑은 미소를 보이며 다른 정상들과 인사했다. 중국 측 통역은 이 대통령에게 시진핑의 말로 추정되는 “황남빵 맛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전달하는 듯한 음성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웃으며 그를 자리로 이끌었다.
다자정상회의에서 일부 정상이 입장 시간을 늦추는 사례가 없지는 않지만 시진핑의 이번 지연을 놓고 의도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숙소인 코오롱호텔은 행사장에서 약 6km 떨어져 있으나 경주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교통 통제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동에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통상 다자행사에서는 정상단의 이동을 분 단위로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각에서는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기선 제압’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30일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라”며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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