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안 구석구석 습기 찬 느낌이 들 때, 그 원인은 단순히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곰팡이는 습도와 환기 문제 외에도 집 안의 공기 흐름, 벽면 온도, 가구 배치 등에 따라 쉽게 생기기도 한다. 습기 제거제를 써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거나 인공적인 화학물질이 꺼려진다면, 자연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실내에 두기만 해도 습기 흡수 및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동시에 곰팡이 번식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오늘은 집안 곰팡이 걱정을 덜어주는 식물 4가지를 소개한다.

스파티필름 – 공기 중 습기를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스파티필름은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이다. 이 식물은 넓은 잎을 통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자연스럽게 실내 습도를 조절해준다. 특히 화장실이나 부엌처럼 습도가 높고 통풍이 어려운 공간에 두면 곰팡이 생성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꽃이 피지 않아도 짙은 녹색 잎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좋고, 햇빛이 약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밤에도 산소를 내뿜는 특성 덕분에 침실에 두기에도 적합하다.

틸란드시아 – 흙 없이도 자라며 공기 중 수분을 섭취한다
틸란드시아는 ‘에어플랜트’라고 불리며, 흙 없이 공기 중의 습기만으로 살아가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줄기나 잎을 통해 대기 중 수분을 직접 흡수하는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번질 여지를 줄여준다.
게다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흙이 없어 위생적이라 욕실이나 장마철 주방, 세탁실 등에도 두기 좋다. 디자인적으로도 유리볼, 나무 조각 위에 올려두는 식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공간의 감성을 살리기도 한다. 단, 주 1회 정도는 분무기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네프롤레피스 – 천연 제습기라 불릴 만큼 습기에 민감하다
네프롤레피스는 일명 ‘검정 고사리’로도 불리며, 실내 습도를 줄이는 데 탁월한 식물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면서도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강해, 자연 제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프롤레피스는 공기 중 곰팡이 포자나 박테리아도 일부 흡수해주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거실이나 다용도실 같은 공간에 두면 쾌적함이 유지된다. 다만 직사광선에는 약하기 때문에 간접광이 드는 창가 근처나 밝은 실내에 두는 것이 좋다. 물은 흙이 마르면 넉넉하게 주는 방식이 알맞다.

벵갈 고무나무 – 대형 식물로 넓은 공간 습도 조절에 효과적이다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이는 벵갈 고무나무는 미관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식물이다. 이 식물은 잎이 두껍고 넓어 습기를 머금고 서서히 증발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며, 집 전체의 습도 균형을 맞춰주는 데에 유용하다.
특히 넓은 거실이나 고층 아파트의 환기 어려운 공간에 두면 곰팡이 예방과 동시에 공기 정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큰 크기 때문에 공간이 넉넉한 곳에 적합하며, 물은 겉흙이 마르면 주는 정도로 관리가 간편하다. 무엇보다 다른 식물보다 병충해에 강해 초보자도 잘 키울 수 있는 편이다.

습기 많은 공간일수록 식물의 도움을 받아보는 게 좋다
욕실, 주방, 다용도실 등 집 안 습기가 많고 통풍이 어려운 공간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런 장소에 곰팡이 제거제만 반복해서 쓰는 것보다는 습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주는 식물을 활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식물은 자연스럽게 수분을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환경에도 좋고 경제적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 소개한 4가지 식물은 관리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습도 조절 효과가 뛰어나 일상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곰팡이 걱정을 줄이고 싶다면 식물을 곁에 두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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