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찬형 전격 은퇴 28세 유망주 못다 핀 꿈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내야수 김찬형(28)이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하며 야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10일 SSG 구단은 “김찬형 선수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고, 검토 끝에 KBO에 임의해지를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기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발표는 오는 18일 열리는 KBO 2차 드래프트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SSG는 “2차 드래프트에 앞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경쟁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 대신 선수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여 유니폼을 벗게 했습니다. 한때 SSG 내야의 갈증을 해소해 줄 트레이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찬형의 8시즌 프로 생활은 이처럼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트레이드 이적생’의 희망과 좌절
경남고 출신인 우투우타 내야수 김찬형은 2016년 NC 다이노스에 2차 6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였는데요. 입단 초기부터 대형 유격수 재목으로 주목받았으며, NC 시절인 2019년(76경기, 타율 0.277)과 2020년(56경기, 타율 0.297)에는 2할 후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재능을 꽃피우는 듯했습니다. 당시에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 주전으로 완전히 도약하지는 못했지만, 3루수, 유격수, 2루수를 두루 소화하는 유틸리티 능력과 어깨 및 송구 정확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찬형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2021년 5월이었는데요. 당시 SSG는 외야수 정진기와 내야수 정현을 NC에 내주고 김찬형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박성한의 주전 도약 이전, SSG가 절실하게 내야 자원 보강을 원했던 시기에 이뤄진 갈증 해소용 영입이었습니다. SSG 이적 후 김찬형은 김원형 전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그해 88경기에 출전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었는데요. 2021년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하며 군 복무를 마쳤는데, 그가 제대한 2023년 6월 무렵에는 팀 내 내야 구도가 이미 상당 부분 재편된 상태였습니다. 주전 경쟁이 심화된 환경은 김찬형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잠재력을 묻어버린 ‘부상’과 ‘극도의 부진’
군 제대 후 3시즌을 뛰었지만 김찬형은 끝내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2023년 제대 후 36경기에서 타율 0.229에 그쳤으며, 결정적으로 2024년 시즌은 더욱 참담했죠. 44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78(73타수 13안타), 5타점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잦은 부상이었습니다. 특히 2024년 시즌 중반에는 발목 수술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는 치명타를 입었는데요.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79(95타수 17안타)에 머물렀다는 점은, 그가 잠재력을 터뜨릴 시간을 부상과 부진으로 모두 잃어버렸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내야 자원들(박지환, 정준재 등)의 성장 속에 김찬형이 내년 시즌 SSG의 구상에 포함될 자리는 마땅치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죠.
결국 김찬형은 만 28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370경기, 타율 0.238(609타수 145안타), 5홈런, 45타점입니다. NC 시절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타율 0.253, 15홈런, 135타점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1군 무대에서는 그 잠재력을 완전히 펼치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SSG는 2차 드래프트로 타 구단에 이적시킬 수 있는 기회 대신,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여 임의해지라는 결정을 내렸는데요. 이는 선수가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잃었음을 시사하며, 그의 미래에 대한 구단의 마지막 배려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아직 한창 뛸 나이에 야구공을 내려놓은 김찬형의 선택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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