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식습관과 운동 외에도 음료 하나만 바꿔도 콜레스테롤 관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커피다.
최근에는 프렌치프레스나 커피메이커로 추출한 커피보다는 드립 방식으로 내린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는 연구들이 잇따르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 방식 하나만 바꿔도 혈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름 성분 ‘디터펜’이 필터에 걸러지기 때문이다
커피 속에는 디터펜(diterpene)이라는 기름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프렌치프레스나 터키식 커피처럼 필터 없이 직접 끓이거나 우려내는 방식에서는 디터펜이 고스란히 커피 속에 남게 되는데, 드립 커피는 종이 필터를 사용해 추출 과정에서 이 성분을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종이 필터를 사용한 드립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립 커피는 지방 함량이 낮고 깔끔하다
드립 방식으로 내린 커피는 기름기와 찌꺼기를 대부분 제거해 한층 맑고 깔끔한 맛을 낸다. 이는 단순한 맛의 문제가 아니라 커피에 포함된 불필요한 지방 성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일 마시는 커피라면 미세한 성분 차이도 누적될 수밖에 없는데, 드립 커피는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안전한 선택지가 된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커피의 방식까지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설탕이나 크림 없이도 맛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드립 커피는 천천히 물을 부으며 향과 맛을 뽑아내기 때문에 쓴맛이 덜하고 본연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다. 그래서 설탕이나 프림을 넣지 않아도 비교적 마시기 부담이 적고, 습관적으로 단맛을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커피 습관을 만들 수 있다. 단순히 커피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하루 당분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혈당이나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 질환 예방 차원에서도 권장되는 추출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심장학회에서는 이미 드립 커피와 같은 여과형 커피가 심혈관 건강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필터로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한 커피는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혈당 조절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하루 3~4잔 이내의 드립 커피 섭취는 오히려 심장질환 예방과 뇌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들도 이어지고 있다.

마시는 커피가 습관이라면 방식도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
커피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마시는 방식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다. 드립 커피는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고, 원두의 품질과 물의 온도에 따라 맛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결국 내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보는 것이 좋다. 작은 변화지만 건강에는 분명히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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