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토니아와 한국 ‘천무(Chunmoo)’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계약
에스토니아가 2025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을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약 €290€300백만(약 340351백만 달러) 수준이며,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청(ECDI)과 코트라(KOTRA) 간 정부 대 정부(G2G) 방식으로 체결됐다. 계약에는 6대의 천무 발사대, CGR-080(80km), CTM-MR(160km), CTM-290(290km) 등 3종 유도미사일 패키지, 훈련과 운영 지원, 현지 운영체계 적응 및 플랫폼 수정 등이 포함돼 있다. 납기는 2027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고 추가 도입 옵션도 마련돼 있다. 천무는 기존의 미국산 HIMARS(6대) 체계와 함께 에스토니아의 장거리 정밀화력 능력 강화를 위해 도입된다. 천무는 다양한 사거리·유도 옵션을 지원해 HIMARS가 제공하는 표준 장거리화력 집중 지원과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 측 발표에 따르면 계약에는 현지 산업투자 조항도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 내 MRO(유지보수·정비) 및 부품 공급 등의 기술이전·산업협력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40~€60백만 규모의 지역 방산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천무가 에스토니아로 수출되는 것은 K-방산의 유럽시장 다변화 확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부터 K9 썬더 자주포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고, 36문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천무 계약은 K9 신뢰 기반을 이어 받아 더 높은 조건과 추가 협력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스토니아의 전략적 상황과 장거리화력 확보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NATO 최전선 국가다. 발트해 지역의 안보 환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훨씬 더 긴장감이 높아졌고, 특히 장거리 정밀화력과 억제 능력이 국가 방위력에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에스토니아는 미국산 HIMARS MLRS 6대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이 체계는 GMLRS 및 ATACMS 계열 로켓·미사일을 운용해 80km 이상 사거리 화력을 제공한다. 천무 도입은 HIMARS의 정밀·사거리 역할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추가적으로 **다양한 유도탄 옵션(80‒290km)**을 확보해 적 후방 깊은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천무는 모듈식 발사대 구조로 8×8 트럭 기반 발사체를 쓰며, 서로 다른 사거리·탄 종류를 혼합해 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31mm 로켓을 통한 지상포격, 239mm GPS/INS 유도탄으로 정밀타격, 혹은 CTM-290 전술탄도미사일로 최대 약 290km 심층 타격이 가능해 전술적·전략적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런 다중 사거리·유도 옵션은 유럽 전선에서 특히 중요하다. 러시아군의 장거리포병과 미사일 시스템을 억제하려면 단순 포격 이상으로 광역·심층 타격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9 썬더 자주포 기반 신뢰와 방산 외교
에스토니아는 K-방산에 대한 신뢰를 K9 썬더 자주포 도입에서 시작했다. 2018년 이후 단계적 도입을 통해, 현재 36문의 K9이 전력화 단계에 있다. 이 자주포 체계는 155mm 포탄의 사거리와 연속발사 능력, 기동성과 유럽 기상·지형 적응성 때문에 발트 지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9 도입이 성공하면서 한화와 에스토니아 방산협력 관계는 지속 확장돼 왔다. 에스토니아는 천무 도입에도 한국 정부와의 MOU 체결을 통해 전략적·정책적 지원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단순 판매 위주에서 정부 차원의 방산 외교 협력 체계로 발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천무 계약을 K-방산의 유럽 시장 확대 기회로 보고 북유럽·발틱 국가들을 포함한 장기적인 수출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등에서도 천무가 선택지로 논의되는 등 유럽 내 K-방산 경쟁력과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NATO와 지역 안보 지형 변화
천무가 도입되는 에스토니아는 NATO의 동부 전선 전력 강화 핵심국이다. 러시아와 인접해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NATO 전력 보강은 곧 집단방위 능력 강화로 직결된다. 이 지역에서 장거리·정밀화력은 단순 공격·방어 능력을 넘어 억제력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에스토니아는 단일 무기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HIMARS), 한국(천무), 프랑스(KAESAR) 등 다양한 MLRS와 포병 체계를 혼합해 운용함으로써 작전적 유연성과 공급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는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 대응 능력을 높이는 방향이다. 특히 천무의 다양한 사거리 옵션과 정밀유도탄 능력은 단순한 포병 화력 이상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부여하며, NATO 전력 구성에서 다층적 억제능력을 제공한다.

후기
난 이번 천무 계약을 취재하면서 확실히 느낀 게 있다. 에스토니아처럼 지정학적으로 긴장한 곳일수록 단순히 무기를 사는 게 아니라, 전략 전체를 재정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만든 천무가 그저 팔리는 게 아니라, 종합적 방산 협력의 결과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 진짜 의미 있다고 본다. K9으로 신뢰를 쌓고, 그 기반 위에서 천무가 선다 그런 흐름을 실제로 현장에서 보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천무가 에스토니아의 방어능력을 단번에 바꾸진 않겠지만, 유럽 전선에서 한국제 무기가 하나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현실적으로 중요하다는 거다. 단지 뉴스로만 본 게 아니라, 이런 전략적 선택이 실제 장비 도입과 훈련, 산업 협력까지 이어지는 걸 보면 한국 방산의 현재 위치가 어딘지 피부로 와 닿았다.

공부해야 할 점
• 천무 시스템의 사거리·탄종 구성과 각 미사일 특성
• 에스토니아의 종합 방어전력 체계와 NATO 연계 구조
• K9 썬더와 천무의 운용 차이점과 상호 보완성
• 방산 G2G 계약 체계와 산업협력 모델
• 장거리 로켓 시스템이 억제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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