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 연속 수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함정 정비(MRO) 사업에서 연속 수주에 성공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함정 유지보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천t급 화물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Cesar Chavez)’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해 8월 수주한 ‘USNS 앨런 셰퍼드’함에 이은 두 번째 미국 해군 함정 MRO 프로젝트다. 연속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이 국제 군함 정비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첫 번째 정비 성공이 신뢰 확보의 출발점
HD현대중공업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은 USNS 앨런 셰퍼드함 정비 수주로 시작됐다. 2007년 취역한 210m급 군수지원함인 이 선박은 당초 60여 개의 정비 항목으로 계약이 체결됐지만, 실제 작업 과정에서 100여 개가 추가 항목이 발굴됐다. 일반적으로 정비 항목이 늘어나면 공기 지연과 비용 분쟁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긴밀한 협조와 신속한 대응으로 이 같은 리스크를 해소했고, 계약 금액 증액과 함께 지난해 말 정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에 대해 미 해군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MRO를 수행해 본 결과 HD현대중공업이 가장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7함대 작전 반경, 아시아 정비 거점의 중요성
미 해군 7함대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최대 규모의 전진배치 함대로, 약 50척의 함정을 운용한다. 이러한 전진 배치 전력의 작전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본토로 회항하지 않고도 역내에서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는 지리적으로 7함대 작전 구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울산 조선소는 단순 수리 능력뿐 아니라 복합 시스템 정비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군함 MRO 분야에서 결정적 강점을 지닌다. 이 같은 여건 덕분에 HD현대중공업은 전진 배치 함정 정비의 최적지

전문 사업부 기반으로 체계적 운영
HD현대중공업은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별도로 운영하며 MRO 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세사르 차베즈함’ 정비는 울산 중형선사업부 인근 안벽에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정비 범위는 선체·구조물, 추진계통, 전기·보기계통 등 100여 개 항목에 이르며, 올해 3월 인도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첫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서 “함정·중형선사업부 발족 이후 내실과 효율을 갖춰 미 함정 MRO 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 운영을 통한 전문 역량 축적과 체계적 대응이 연속 수주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추가 수주와 장기적 파트너십 기대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연속 수주가 단발성 성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함정들의 정기 정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초기 프로젝트에서 입증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아시아 지역의 미국 해군 MRO 거점이라는 새로운 시장 지형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HD현대중공업이 이번 연속 수주를 계기로 미 해군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전진 배치 전력의 정비 능력과 대응 역량이 곧 전략적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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