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분 만에 끝난 시연 방송이 남긴 이상한 장면
중국이 차세대 함재 스텔스 전투기 시연을 예고했을 때 분위기는 과감했다. 항공모함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주인공은 분명 J-35였다. 그런데 방송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에 잡힌 기체는 다른 전투기였다. 등장한 건 J-20였다. 단순한 카메라 실수라고 보기엔 어색한 장면이었다. 시연의 중심에 있어야 할 J-35는 끝내 제대로 등장하지 못했다. 방송은 약 7분 만에 급히 종료됐다. 이 장면 하나로 중국 내부 홍보와 실제 전력 상황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빠르게 퍼졌다.

J-35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체공 시간
논란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J-35의 작전 지속 능력으로 옮겨갔다. 함재기는 단순히 뜨는 전투기가 아니다. 항모에서 출격해 먼 해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 뒤 상공에서 교전을 유지해야 한다. 분석에 따르면 항모에서 약 900km 떨어진 전투 구역을 가정할 경우, J-35가 실제 교전 가능한 시간은 약 7분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고강도 교전 상황에서 애프터버너를 쓰면 이 시간은 더 줄어든다.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3분도 버티기 어렵다는 극단적 가정도 붙었다. 체공 시간이 짧다는 문제는 함재기 개념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지속 출격과 반복 타격이 어려워진다.

엔진과 설계가 만든 구조적 딜레마
이 문제의 원인으로는 엔진 효율과 공력 설계가 함께 지목된다. J-35는 중간급 엔진 두 기를 사용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반면 F-35는 고효율 단일 엔진 체계를 사용한다. 같은 연료량을 실어도 실제 항속 거리와 체공 시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J-35의 동체 형상도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두껍고 둥근 형태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는 공기 저항 증가로 이어진다. 연료 소모가 빨라진다. 이 문제를 보완하려면 날개를 키워야 한다. 날개가 커지면 다시 저항이 늘어난다. 항속 거리는 또 줄어든다. 개발 과정에서 빠져들기 쉬운 공학적 악순환 구조다.

대안으로 거론된 J-20 전환설의 현실적 한계
이런 흐름 속에서 J-35 대신 J-20을 항모용으로 돌릴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J-20은 원래 지상기지 운용을 전제로 설계된 기체다. 함재기로 쓰려면 착함 충격을 버틸 구조 보강이 필요하다. 중량 증가는 불가피하다. 항모 엘리베이터와 격납고 적합성 문제도 뒤따른다. 결과적으로 J-35가 흔들린다고 해서 즉각 대체 카드가 나오는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 이번 방송 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중국 함재 전투기 전력 전반의 고민이 드러난 장면으로 해석된다.

후기
이번 시연 논란을 보면서 느낀 건 연출이 현실을 완전히 덮을 수는 없다는 점이었다. 보여주려던 장면보다 보이지 않던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났다. J-35는 아직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중국이 항모 전력을 얼마나 서두르고 있는지도 동시에 느껴졌다. 화려한 공개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버틸 수 있는 전력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공부해야 할 점
함재 전투기에서 체공 시간이 갖는 전술적 의미
엔진 효율과 항속 거리의 상관관계
이중 엔진과 단일 엔진 전투기의 운용 차이
항모 운용을 위한 기체 구조 보강의 현실적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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