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 방식 바꾸는 ‘드론 유닛’ 출범
한국 육군이 본격적으로 드론을 전술 부대에 적용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바로 ‘드론 유닛’이라는 명칭의 실험 전투 부대다. 현재는 11사단 예하 기계화보병 부대의 한 중대가 지정되었으며, 이들은 실제 전장에서의 드론 활용을 염두에 두고 실험과 전술 연구를 반복하고 있다.
해당 유닛은 근거리 정찰, 사격 보조, 자폭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을 운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직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은 시제품 수준의 드론 장비들도 이 부대에 배정되어, 장비 실효성과 한계, 작전 적용 가능성까지 검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육군 관계자들은 이 드론 유닛을 “전투 방식 전환을 위한 실험실”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결과에 따라 장비 보강 및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투 조우 상황’ 전제한 테스트…다른 드론 부대와 뭐가 다를까?
이번 드론 유닛은 기존 드론봇 전투단이나 실증 부대와는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기존 부대들은 전략·작전급 드론의 기술 실험과 운용 훈련을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드론 유닛은 ‘실제 전투에 투입될 소부대 수준의 드론 전술’을 실험한다는 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즉, 적군과 직접 조우하는 전장에서 병사가 어떤 방식으로 드론을 들고 다니고, 어디서 날리고, 어떤 명령 체계로 작동시키는지까지 작전 현장의 세세한 움직임을 고려한 실험을 수행하는 셈이다. 육군 측은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소부대 단위에서 드론의 전술적 가치가 확인되었고, 이번 실험은 그런 흐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소총·자폭 드론 실험 돌입…전장의 ‘신무기’가 바뀐다
이번 실험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비는 정밀 조준 사격이 가능한 소총 드론, 그리고 특정 지점까지 자율 비행 후 자폭하는 1회용 드론 병기다. 이는 단순 정찰을 넘어 드론이 실제 ‘타격’을 맡는 시대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드론 유닛의 병사들은 이 장비를 활용해 소부대 작전에서 박격포나 기관총 없이도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전술을 시험 중이다. ‘총을 쏘는 드론, 스스로 폭파하는 드론’이라는 말이 이제는 실전 훈련 보고서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50만 드론 전사 양성” 군의 야심…박격포 대체 논란도
육군은 현재 드론 전사 50만 양성 프로젝트까지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소부대 화력, 정찰, 감시, 후방 공격까지 드론으로 대체한다는 미래 비전을 담고 있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드론 만능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대표적으로는 소부대 화력의 핵심인 박격포 전력을 드론으로 완전 대체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이 분명한 전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날씨·전파 간섭·GPS 교란 같은 취약성도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드론은 도구일 뿐…‘사람 없는 전쟁’은 아직 이르다?
드론 유닛의 실험이 성공하더라도, 당장 모든 병사와 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식의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군사 전문가들은 “드론은 분명 미래 전장에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기존 병기와 전력을 완전히 대체하는 ‘만능 무기’는 될 수 없다”며, “드론 유닛 실험은 그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검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험은 시작되었다. 전쟁의 판을 바꿀 도구일지, 한계가 드러날 환상일지는 이제 드론 유닛의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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