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지는 보통 다 읽고 나면 바로 재활용통으로 향하는 물건 중 하나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 보면, 생각보다 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생활 속 도구라는 걸 알게 된다. 특히 냉장고 안 냄새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구겨진 신문지 한 장이 의외의 해결책이 되어준다.
김치, 젓갈, 생선, 마늘처럼 향이 강한 식재료들이 냉장고에 오래 머무르면, 음식 간의 냄새가 서로 섞이며 불쾌한 복합 냄새가 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지는 탈취제로서 꽤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어떻게 쓰면 좋은지, 왜 효과가 있는지, 그 과학적 근거까지 하나씩 살펴보자.

신문지의 종이 섬유, 냄새 흡착에 탁월하다
신문지의 재질은 섬유 구조가 느슨한 편이어서 공기 중의 냄새 입자를 잘 흡착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숯이 냄새를 흡수하는 방식과 비슷한 원리다.
특히 신문지는 잉크 냄새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지만, 인쇄용 신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잉크 냄새가 거의 날아가 탈취 목적에는 방해되지 않는다. 신문지를 구겨서 넣으면 표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냄새를 머금게 되고, 냉장고 속 불쾌한 냄새를 서서히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구겨 넣는 방식, 이렇게 해야 효과가 더 좋다
신문지를 그냥 접어서 넣는 것보다 적당히 구겨서 덩어리 형태로 두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신문지를 구기면 종이 표면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냄새 입자를 흡착할 수 있는 면적도 많아진다.
선반이나 문 쪽 수납칸, 야채칸 한쪽 구석에 신문지 뭉치를 넣어두면 별다른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김치통이나 생선을 꺼낸 후 남아 있는 잔향이 신경 쓰일 때 이 방법을 적용하면 다음 날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신문지와 찬장의 조합, 전체적인 냄새 관리에 유리하다
냉장고뿐 아니라 신문지는 찬장이나 수납장 속 냄새 관리에도 유용하다. 특히 마른 곡물, 조미료, 양념 통이 들어 있는 공간은 은근히 다양한 냄새가 섞이기 쉽다.
이럴 때 신문지를 접어서 서랍이나 찬장 바닥에 깔아두면 냄새뿐만 아니라 습기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이 흘렀을 경우 청소도 훨씬 간편해진다. 한 달에 한 번만 교체해줘도 쾌적한 주방 환경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신문지를 냉동실에도? 의외의 냄새 차단 효과
냉동실은 냉장실에 비해 냄새가 덜 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히 생선이나 육류를 랩에 싸서 보관했을 경우, 미세한 틈을 통해 냄새가 배어 나올 수 있다.
신문지를 냉동실용 봉투 안에 덧대어 함께 넣거나, 칸마다 신문지를 구겨 넣는 방식으로 쓰면 냉동 냄새 특유의 쿰쿰한 기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냉기와 습기 때문에 신문지가 눅눅해질 수 있으니 2주에 한 번 정도는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식재료 옆에만 따로 넣어도 충분하다
김치, 젓갈, 마늘처럼 향이 특히 강한 식품은 보관만 잘못해도 다른 음식에 냄새가 옮겨간다. 이럴 땐 신문지를 해당 식재료가 놓인 칸 안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 자체를 신문지로 감싸는 것보다, 통 주변에 공간을 만들어 신문지를 뭉쳐 넣는 식으로 활용하면 된다. 이 방법은 냄새 전이를 방지할 뿐 아니라, 김치통 뚜껑을 열었을 때 확 치솟는 발효 냄새도 어느 정도 완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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