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에선 신의 보물로 불리는 의외의 식재료
한국에선 이름부터 어색하다. 히카마라고 하면 무, 감자, 고구마 어디에도 정확히 속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뿌리채소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마트에서도, 식탁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밭에서 자라면 그냥 잡초처럼 여겨질 법한 생김새다. 그런데 멕시코에서는 이 뿌리채소가 전혀 다른 대접을 받는다. ‘신의 보물’이라는 별명까지 붙는다.

실생활 퀴즈 하나
어떤 식재료가 한 나라에선 외면받고, 다른 나라에선 귀하게 여겨질까. ① 맛 차이 ② 가격 차이 ③ 조리법 차이 ④ 문화 차이. 많은 사람들은 ①을 고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④번이 가장 크다. 먹는 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다.

멕시코에서 히카마가 특별한 이유
멕시코 길거리에서는 히카마를 날것으로 썰어 먹는다. 라임즙을 뿌리고, 고춧가루와 소금을 살짝 찍어 먹는다. 간식이자 과일 대용이다.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수분감 때문에 더운 기후와 잘 맞는다. 이 지역에선 히카마가 생활 속 음식이다.

한국에서 어색해진 배경
한국 식문화에는 뿌리채소를 날로 먹는 경우가 많지 않다. 대부분 익히거나 무쳐 먹는다. 히카마는 익히면 존재감이 약해진다. 그래서 조리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식탁에서 밀려난다. 익숙한 조리 틀에 맞지 않으면, 음식은 사라진다.

“세계 20대 건강 식품”이라는 말의 맥락
이 표현은 특정 순위를 의미하기보다, 해외 건강 식재료 목록에서 자주 언급된다는 뜻에 가깝다. 멕시코·중남미 식단, 서구 건강 식단 소개에서 반복 등장한다. 이런 노출이 쌓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재료’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히카마의 매력이 생에서 드러나는 이유
히카마는 익히면 평범해진다. 반대로 생으로 먹을 때 장점이 살아난다. 아삭함, 시원함, 담백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래서 멕시코에선 조리하지 않는 게 기본이다. 이 차이가 평가를 가른다.

왜 ‘신의 보물’이라는 표현까지 붙을까
거창한 영양 비교라기보다, 환경과 잘 맞는 식재료라는 찬사다. 더운 날씨에서도 부담 없이 먹고,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자주 찾게 되는 음식은 자연스럽게 신성한 이미지를 얻는다.

한국에서 다시 언급되는 이유
최근 생채소, 식감 중심 식단, 해외 음식 콘텐츠가 늘면서 히카마가 다시 호출된다. 낯설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된다. “한국에선 안 먹는데 다른 나라에선 먹는다”는 대비가 관심을 만든다.

잡초 취급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
히카마가 실제로 잡초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쓰임을 모르면 그렇게 느껴진다는 의미다. 음식의 가치는 재배가 아니라 활용법이 만든다. 쓰는 법을 알면 보물이 되고, 모르면 잡초가 된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핵심
사람들은 나중에 이렇게 말한다. “몰라서 안 먹었네.” 히카마가 멕시코에선 신의 보물, 한국에선 어색한 식재료로 남은 이유도 같다. 음식의 가치는 성분표보다 문화가 먼저 결정한다.
세계 20대 건강 식품이라는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하나다. 어떻게 먹어왔는가다. 히카마는 그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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