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들의 영원한 워너비였는데”… 한때 잘 나가던 ‘국산 효자차’ 결국 17년 만에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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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회초년생들의 ‘인생 첫 차’이자 톡톡 튀는 개성으로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아의 아이콘, ‘쏘울(Soul)’이 결국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기아는 최근 2025년형 모델을 끝으로 쏘울의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33만 대 팔린 ‘디자인 기아’의 주역
2008년 첫 출시 당시, 쏘울은 기존 세단과 SUV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단숨에 사회초년생들의 워너비 카로 등극했다.

독특한 박스형 외관과 실용적인 공간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다”는 젊은 층의 욕구를 정확히 꿰뚫었다.
이후 17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만 무려 233만 대가 팔려나갔고, 미국 시장에서는 기아 브랜드의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잘 팔리는데 왜?… “돈 되는 차에 집중하겠다”
놀라운 사실은 쏘울이 여전히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만 대가 수출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단종이라는 아픈 결단을 내린 이유는 냉혹한 비즈니스 논리 때문이다.

기아는 판매 단가가 낮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소형 박스카 대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차세대 전기차 ‘EV3’ 생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쏘울이 생산되던 광주 2공장 라인은 이제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모델 전용 라인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이 가격에 이런 개성 없다”… 사라지는 청춘의 상징
소비자들이 이 차의 단종을 유독 아쉬워하는 이유는 대체 불가능한 가성비와 실용성이다.
“작아 보여도 짐은 산더미처럼 실린다”는 평을 들으며 2천만 원대에서 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높은 천장과 탁 트인 시야는 초보 운전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지만, 이제 그 자리는 더 비싼 SUV들이 대신하게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인생 첫 차가 사라진다니 믿기지 않는다”, “20대 때 정말 사고 싶었던 차였는데 아쉽다”, “싸고 개성 넘치는 차들이 수익 안 난다고 다 사라지는 세상이라 씁쓸하다”, “이제 네모난 쏘울은 중고차로만 봐야 하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에디터 한 줄 평: 17년을 달린 청춘의 전설이 ‘효율성’이라는 벽 앞에 멈춰 섰다. 쏘울이 남긴 네모난 개성은 이제 누군가의 첫 차였던 소중한 추억 속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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