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수억 원대 ‘영국산 럭셔리 SUV’지만, 그 정체를 알고 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든다.

최근 공개된 ‘엑스펑(XPENG) GX’는 베일을 벗자마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레인지로버를 노골적으로 연상시키는 실루엣 때문이다.

매끄러운 바디 라인과 블랙으로 처리된 필러, 특유의 플로팅 루프 디자인까지 겹쳐 보이면서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랜드로버가 고소해도 할 말이 없겠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샴페인 골드 톤의 외장 컬러와 직선적인 벨트라인은 자동차 전문가들조차 “멀리서 보면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논란이 된 디자인 이면에는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기술력이 숨어 있다.
이 차는 순수 전기차(BEV)와 함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을 동시에 채택했다.

1.5리터 터보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이 방식은, 한 번의 주유와 충전으로 최대 1,602km(CLTC 기준)라는 경이로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대형 SUV의 고질병인 충전 스트레스와 장거리 주행 불안감을 완벽하게 해소한 것이다. 여기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더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2분이면 충분하다는 점도 놀라운 대목이다.

차체 크기 역시 압도적이다. 전장만 5,265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3,115mm로 설계되어 광활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내부는 프리미엄 6인승 레이아웃을 채택해 전 좌석 독립형 리클라이닝 시트를 제공하며, 모든 좌석을 사용하고도 대형 캐리어를 넉넉히 실을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리어 휠 스티어링과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탑재해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

또한,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 4개를 탑재해 3,000 TOPS라는 압도적인 연산 능력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파격적인 가격표다. 억대를 호가하는 레인지로버의 3분의 1 수준인 약 40만 위안(한화 약 7,5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럭셔리 SUV의 아우라를 누리면서도 최첨단 IT 기술과 압도적인 효율성을 동시에 챙기려는 실속파 자산가들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대안은 찾기 힘들다.

엑스펑 GX는 단순한 디자인 복제 논란을 넘어, 중국차의 기술적 자립과 시장 파괴력을 동시에 상징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에디터 한 줄 평: 디자인은 “선 넘었네”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1,600km를 달리는 성능과 가격표를 보면 “돈 벌었네” 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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