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전쟁이 보여준 ‘드론 80% 전쟁’ 경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5년 차, 우크라 국방부는 적 표적 파괴의 80% 이상이 드론 공격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공식 집계했다. 2025년 한 해에만 81만 9,737건의 드론 타격, 하루 평균 2,800회 이상 공격이 영상으로 확인될 정도다.
탱크·포병·전투기보다 더 싸고, 더 자주, 더 정확하게 적을 때릴 수 있는 무기가 드론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서방 군사 싱크탱크들조차 “드론은 보병·전차를 대체하진 않지만, 결합될 때 전장을 완전히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한다.

한국 드론 기술력, 중국보다 5~8년 뒤처졌다
국방 드론 국산화 연구를 맡고 있는 카이스트 윤용진 교수는 한국의 드론 기술 수준을 “중국보다 5~8년 뒤처져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소총을 들었을 때 우리가 아직 활만 들고 있던 격”이라며, 한국 드론 전력의 현주소를 매우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미 중국·터키·이란은 중·대형 공격 드론, 자폭 드론, 스웜(군집) 드론까지 실전 배치했지만, 한국은 아직 기술 격차가 좁힐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군사용까지 중국산 부품에 목줄 잡힌 현실
현재 한국이 수입하는 드론의 약 80%가 중국산이고, 전 세계 드론 관련 특허의 73%는 중국이 차지하는 반면 한국 비중은 4~5%에 불과하다.
문제는 단순 민수용이 아니라 군사용·치안·시설 감시용 드론까지 중국산 완제품·부품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 모터·프로펠러 국산화율: 30%도 안 됨
- 센서·배터리·경량 소재: 중국 의존도 매우 높음
KBS 도쿄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중국산 드론·부품에 대한 정부·군 사용을 강력히 규제하면서 ‘보안·공급망 리스크’ 때문에 미 연방기관에서 DJI 등 사용을 금지했다. 한국도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카이스트가 150억짜리 초소형 군용 드론을 시작했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카이스트 윤용진 교수팀은 방위사업청·지자체와 함께 총 129억~150억 원 규모의 ‘방산 특화(첨단 드론) 개발연구소’ 사업을 수행 중이다.
여기서 한국이 당장 따라잡을 수 없는 대형 공중 드론보다, 소부대가 개인화기처럼 들고 다닐 초소형 전술 드론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 분대당 1~2기 지급
- 수류탄·소총 대신 “정찰·표적 지시·소형 폭탄 투하”용
- 좁은 골목·건물 내부까지 들어가는 나뭇가지 착륙형·나노 드론까지 연구 중
윤 교수는 “머지않아 사병 개인 장비 목록에 ‘드론’이 들어가는 시대가 온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때 DJI와 경쟁하던 국내 생태계가 무너졌다
더 뼈아픈 건, 한국이 드론 초창기에는 세계 1위 DJI와 경쟁하던 업체들을 보유했다가, 중국의 저가 공세와 내수 시장 무관심으로 대부분 도산했다는 점이다.
중소 드론 기업들은 “정말 피눈물 나게 살아남은 몇 곳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토로한다. 인력도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업계를 떠났다. 지금은 군·정부 프로젝트를 맡길 만한 민간 파트너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핵심 부품은 3D 프린터로 찍어야 할 지경이다
국산 공급망 붕괴로, 일부 연구팀은 기체 구조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직접 제작하는 임시방편을 쓰고 있다.
- 모터·ESC(전자속도제어기)·카메라 모듈: 중국산 대체 불가 수준
- 배터리·경량 소재: 중국 업체 독점 구조
이 상태에서 중국이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면, 한국 군·경찰·소방 드론 운용이 한순간에 멈춰 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미국이 먼저 “중국산 드론 막아라” 경고했다
미국은 이미 연방정부·군·경찰의 중국산 드론 구매를 법으로 금지했고, “중국산 드론이 촬영한 지형·시설 데이터가 중국 서버로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한국도 미 군사 네트워크에 편입돼 있고, 한미 연합작전에서 중국산 센서·통신 모듈이 달린 드론을 같이 쓰는 건 동맹 차원의 보안·첩보 리스크로 직결된다.
결국 한국이 지금처럼 부품을 중국에 의존하면,
- 전시·위기 때 중국이 수출 멈추는 순간 작전 공백
- 평시에도 촬영 데이터·운용 패턴이 중국 정보당국에 노출
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