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가리면 폴스타인 줄” 샤오펑이 내놓은 ‘반값 전기차’의 선 넘은 닮은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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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로고를 가린 채 도로에서 마주친다면, 열에 아홉은 ‘폴스타’라고 확신할 차가 나타났다.

중국 샤오펑(XPeng)이 공개한 전기 세단 ‘모나(MONA) M03’를 두고 국내외 자동차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힌 이유다.
단순히 분위기가 닮은 수준을 넘어, 북유럽 감성의 정점으로 불리는 폴스타(Polestar)의 디자인 언어를 노골적으로 이식한 듯한 모습에 ‘카피캣’이라는 낙인이 강하게 찍혔다.

특히 2026년 현재, 폴스타가 스웨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터라, 샤오펑의 이번 행보는 업계에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은 단연 헤드램프다.

폴스타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를 기묘하게 비틀어 놓은 듯한 ‘T’자형 램프는 폴스타 4나 5의 잔상을 지우기 힘들 정도로 흡사하다.

전면부의 낮게 깔린 후드 라인부터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측면 실루엣, 매끈하게 떨어지는 리어 램프까지 폴스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도용한 흔적이 역력하다.
오죽하면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폴스타의 이복동생이냐”거나 “폴스타 디자이너를 납치한 게 분명하다”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독창성 대신 이미 검증된 프리미엄의 아우라를 훔쳐 입는 방식을 택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든 이유다.
물론 샤오펑은 이러한 디자인 도용 논란을 뛰어난 ‘숫자’로 덮으려 한다.
모나 M03는 양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인 0.194 Cd라는 경이로운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이는 겉모습만 흉내 낸 것이 아니라 공학적인 효율성만큼은 집요하게 팠다는 증거다.

배터리 성능 역시 만만치 않아 1회 충전 시 515km에서 최대 620km(중국 CLTC 기준)를 달릴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실내에는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15.6인치 대형 스크린과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을 박아 넣어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등, 2천만 원대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스펙은 화려하다.

결국 모나 M03는 중국 전기차의 두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음에도, 여전히 남의 디자인을 빌려와야만 하는 비겁한 전략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가성비라는 명분 아래 폴스타의 옷을 훔쳐 입고 등장한 이 발칙한 신차가 과연 성능만으로 그 ‘원죄’를 씻어낼 수 있을까.
에디터 한 줄 평: 남의 아우라를 훔쳐 입은 샤오펑의 이 위험한 승부수가 과연 시장에서 어떤 심판을 받을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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