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17 두 번 띄워…대구로 직접 와서 싣고 간 UAE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이 이어지자 한국산 천궁Ⅱ(M-SAM2) 미사일에 사실상 ‘올인’했습니다.
UAE는 한국 정부에 천궁Ⅱ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긴급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해 요격탄 30여 발을 조기 인도했습니다.
UAE 공군의 C-17 수송기 1개 편대가 직접 대구공항까지 날아와, 두 차례에 걸쳐 천궁Ⅱ 요격탄을 싣고 복귀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말 그대로 “무기 급하니 우리가 직접 가지러 가겠다”는 중동 부국의 초조함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입니다.

“한국은 진정한 친구”라며 공개 감사
UAE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대통령 비공식 고문으로 알려진 압둘칼렉 압둘라는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에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이란의 침략에 맞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천궁Ⅱ 요격 미사일 30발을 신속히 보내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습니다.
이어 “한국이 C-17 수송기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신속하게 천궁Ⅱ 요격 미사일을 수송해 줬다”며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습니다.
UAE 내부에서도 한국을 “실전에서 검증된 방공 파트너”로 보는 인식이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4조 1천억 원 ‘천궁Ⅱ 패키지’…이미 2개 포대 실전 배치
UAE는 2022년 한국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35억 달러,
한화 약 4조 1천억 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맺었습니다.
포대당 가격이 약 4천억 원 이상으로, 천궁Ⅱ 단일 계약만으로도 한국 방산 사상 최대 규모 수출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UAE에는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먼저 실전 배치돼 운용 중입니다.
이 포대들은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돼 360도 전 방향에서 다수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 체계입니다.

이란 포화 속 요격률 96%…실전에서 ‘하늘의 방패’ 증명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을 겨냥해 중동 전역에 탄도미사일·드론 포화를 퍼붓는 동안, UAE 상공을 지킨 건 바로 이 천궁Ⅱ였습니다.
방산업계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2개 포대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상대로 약 96%에 달하는 요격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탄도미사일 189기, 드론 941기 등 1천 기가 넘는 발사체가 걸프 하늘을 덮쳤지만,
UAE 도심에 떨어진 건 파편 일부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란 입장에서 보면 UAE 상공의 한국제 방공망이 사실상 ‘철의 장막’ 역할을 한 셈입니다.

왜 이렇게 급했나…“포대는 못 앞당겨도, 탄약은 당겨달라”
애초 UAE가 원한 건 포대 전체의 조기 인도였습니다.
이란 공습이 장기전 양상을 띠자 UAE는 한국 정부에 “계약서에 적힌 시점보다 포대를 더 빨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사우디, 이라크 등과 체결한 다른 천궁Ⅱ 계약 물량과 생산 일정 때문에 포대 전체 일정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협상 끝에 나온 절충안이 “그러면 소진이 빨라지는 요격탄이라도 지금 당겨달라”는 UAE의 재요청이었고, 우리 정부가 이 요구를 수용해 이번 30발 긴급 수송이 이뤄진 것입니다.

유도탄 1발 15억 원…“패트리엇 3분의 1 가격”
천궁Ⅱ 유도탄 1발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패트리엇 PAC-3 MSE 유도탄 가격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비슷한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천궁Ⅱ 1개 포대는 최대 32발의 유도탄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고, 필요시 신속 재장전으로 지속 교전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긴급 조기 인도된 30여 발은 UAE 도착 즉시 이란발 미사일·드론 요격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천궁Ⅱ 효과’…사우디·이라크도 이미 계약
UAE의 성공적인 실전 운용과 이번 ‘로켓 배송’ 조기 인도는 중동 방산 시장 전체에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약 32억 달러, 한화 4조 2,5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따로 맺었고,
이라크 역시 약 3조 7천억 원 규모의 천궁Ⅱ 계약을 체결해, 중동 3개국 방공망에 한국 미사일이 깔리는 구조가 됐습니다.
방산업계 추산에 따르면, 중동에만 천궁Ⅱ 관련 수출·수주 잔고가 8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란 “한국, 무기 공급 중단하라” 반발…K-방산 딜레마
당연히 이란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UAE 상공에서 자국 미사일·드론이 줄줄이 격추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중계된 데다,
그 ‘방패’가 한국 무기라는 사실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이란 매체와 친이란 단체들 사이에선 “한국은 이란의 적에게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입장에선 이란과의 외교·경제 관계와, 중동 핵심 파트너인 UAE·사우디와의 방산·에너지 협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가 커지는 대목입니다.

“이란 전쟁 길어질수록, 한국 무기 더 찾을 것”
전문가들은 이번 조기 인도가 단순 탄약 보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첫째, 실전에서 96% 요격률을 입증한 방공 체계를 ‘한 번 써본’ 국가가 스스로 추가 물량을 찾아와 실어갔다는 점에서,
K-방산 신뢰도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둘째, 이란 전쟁과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수록 탄약 수요와 방공망 확충 니즈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카타르·바레인 등 다른 걸프 국가들도 천궁Ⅱ 도입 문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고, 사우디·이라크 물량이 돌입하면 중동 하늘 상당 부분이 ‘한국제 방패’로 덮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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