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이란과의 전쟁이 오히려 더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 논란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꼬집은 발언이다.
키멜은 자신의 토크쇼 오프닝 모놀로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문건 공개 논란을 덮기 위해 이란과의 충돌을 활용하고 있다는 시각을 소개했다. 다만 해당 문건에 이름이 등장하거나 사진이 포함됐다고 해서 곧바로 불법 행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문건이나 과거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 언급된 인물들 상당수는 위법 행위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 곳곳에서 트럼프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키멜은 이를 두고 “트럼프–엡스타인 파일”이라고 표현했다.
키멜은 “트럼프는 엄청난 혼란을 만들어 놓고는 마치 링컨 침실 화장실에서 그러듯 그냥 자리를 떠버리려 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우리가 전쟁에서 ‘일정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말은 우리가 그의 세금 신고서와 나머지 트럼프–엡스타인 파일을 보게 될 즈음이면 이 전쟁도 끝나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가 사람들의 관심을 트럼프–엡스타인 파일에서 돌리기 위해 시작한 전쟁이 오히려 그 문건보다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게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트럼프는 전쟁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또 다른 ‘물타기용’ 이슈를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농담 섞인 제안도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정말 여론을 돌릴 방법이 필요하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다”며 “이란과의 전쟁에서 관심을 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엡스타인 파일을 전부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