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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뻣뻣할 때, 손이 붓는 증상 원인 및 검사와 치료 손가락 부었을때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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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뻣뻣할 때, 손이 붓는 증상 원인 및 검사와 치료 손가락 부었을때 관리 방법

아침에 눈을 떠서 기지개를 켜려고 하는데 유난히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제까지만 해도 손가락에 헐렁하게 잘 맞던 예쁜 반지가 아침에는 마디에 걸려 도저히 빠지지 않거나 억지로 빼려고 하다가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 적도 있으실 거예요. 평소 즐겨 신던 신발이 꽉 끼는 발의 부종만큼이나 우리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는 것이 바로 손이 붓는 현상이랍니다. 손은 우리가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글씨를 쓰고 스마트폰을 만지는 등 하루 종일 한시도 쉬지 않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핵심적인 신체 기관이기 때문에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이 수직으로 하락하게 되지요.

많은 분들이 전날 밤에 라면이나 찌개 같은 짠 음식을 먹고 자서 그렇겠지 혹은 어제 무거운 짐을 많이 들어서 피곤해서 그럴 거야 하고 가볍게 넘기시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지속되거나 통증과 저림이 동반된다면 우리 몸속의 혈액 순환이나 장기 그리고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아주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답니다.

오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손이 붓는 증상(swollen hands)에 대해서 그 뿌리 깊은 원인부터 시작해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검사 과정 그리고 약물과 수술을 아우르는 치료법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똑똑한 관리 방법까지 아주 상세하고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게요. 내 몸이 보내는 작은 구조 요청을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여 듣는 것이야말로 백세 시대 건강 관리의 가장 위대한 첫걸음이니까요.

손이 붓는 이유

가장 먼저 우리의 손을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게 만드는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 신체 내부의 기전과 함께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단순히 물이 차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질환들이 숨어있을 수 있답니다.

1. 관절염

첫 번째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아주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원인은 바로 관절염이에요. 관절염은 크게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골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발생 기전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 세포들이 갑자기 미쳐서 우리 몸의 정상적인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랍니다. 면역 세포들이 활막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면 그곳에 극심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 속의 수분과 염증 물질들이 관절 주변 조직으로 무섭게 빠져나와 손가락 마디마디가 퉁퉁 붓고 열감이 느껴지게 돼요. 반면 퇴행성 골관절염은 오랜 세월 손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부딪혀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에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 손빨래를 하고 걸레질을 해오신 대한민국의 많은 어머님들께서 겪으시는 질환이기도 하죠.

2. 체액 저류 현상

두 번째 원인은 신장 즉 콩팥이나 심장 같은 주요 장기의 기능 저하에 따른 체액 저류 현상이에요. 우리 몸의 혈관 속에는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이라는 물질이 존재하는데 이 알부민은 혈관 안쪽으로 물을 끌어당기는 삼투압이라는 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신장의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가 망가지는 신부전증이나 신증후군이 발생하면 소변으로 소중한 단백질이 다 빠져나가 버리게 된답니다. 혈관 속에 알부민이 부족해지면 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져서 혈관 속의 수분이 주변의 피부나 근육 조직으로 줄줄 새어 나가게 되고 결국 손과 발 그리고 얼굴까지 전신이 심하게 붓게 돼요. 또한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증이 있을 때도 심장이 혈액을 전신으로 시원하게 뿜어내지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하기 때문에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정맥에 피가 정체되면서 압력이 높아져 부종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3. 손목터널 증후군

세 번째 원인은 중년 여성분들에게서 정말 흔하게 나타나는 수근관 증후군 즉 손목터널 증후군이에요. 우리의 손목 앞쪽에는 피부 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가 있는데 이곳을 수근관이라고 불러요. 이 좁은 터널 안으로는 아홉 개의 힘줄과 손의 감각을 담당하는 하나의 굵은 정중신경이 지나간답니다. 그런데 손목을 과도하게 꺾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터널을 덮고 있는 두꺼운 인대가 더욱 비대해지면서 정중신경을 강하게 짓누르게 돼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실제로 손의 부피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은 손이 터질 것 같이 붓는 듯한 팽만감과 함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답니다.

4. 호르몬 문제

네 번째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된 원인이에요. 여성분들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요동치게 되는데 생리 시작 며칠 전부터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수분과 나트륨을 배출하지 않고 체내에 꽉 붙잡아 두려는 성질을 강하게 띠게 돼요. 이로 인해 생리 전 증후군의 일환으로 손가락이 붓고 가슴이 팽창하는 느낌을 받게 되죠. 임신 중에도 마찬가지로 혈액량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고 태아가 자라면서 골반 주변의 큰 정맥을 압박하여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임산부의 손과 발이 코끼리처럼 붓는 현상이 아주 흔하게 발생한답니다. 또한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면 신진대사가 급격히 느려지고 피부 아래에 히알루론산과 같은 점액 다당류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해 손이 붓는 점액수종이 나타나기도 해요.

5. 식습관 및 생활습관

마지막으로 우리가 매일 먹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특발성 부종을 들 수 있어요. 대한민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국물 요리와 찌개 김치 젓갈 등을 즐겨 먹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답니다. 체내에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우리 몸은 염분의 농도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본능적으로 물을 계속 들이켜게 되고 그 물을 소변으로 내보내지 않고 세포 사이에 저장해 두려고 해요. 전날 밤 야식으로 짭짤한 라면이나 치킨을 먹고 잤을 때 다음 날 아침 여지없이 손과 얼굴이 보름달처럼 붓는 이유가 바로 이 강력한 삼투압 현상 때문이랍니다.

손이 붓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손이 붓게 되면 단순히 부피가 커지는 것 외에도 원인 질환에 따라 아주 특징적이고 다채로운 증상들이 동반되어 나타나요. 이 증상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병이 숨어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답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서 잼 뚜껑을 열거나 옷의 단추를 채우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굳어있다가 한 시간 이상 시간이 지나고 손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여야만 서서히 부드러워진다면 이것은 조조강직이라고 불리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아주 전형적인 증상이에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양쪽 손목이나 손가락 중간 마디에 대칭적으로 부종과 열감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요. 반면에 퇴행성 골관절염은 주로 손가락의 가장 끝마디에 뼈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딱딱하게 붓는 결절이 생기며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 들더라도 십 분에서 이십 분 정도 짧게 지속되다가 금방 풀리는 차이점이 있답니다.

신장이나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부종의 경우에는 붓기가 있는 손등이나 발등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십 초 정도 꾹 눌렀다가 떼었을 때 피부가 원래대로 빠르게 튀어 오르지 않고 움푹 파인 채로 오랫동안 남아있는 함몰 부종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피부 아래 간질 조직에 수분이 찰랑찰랑하게 고여있다는 명백한 증거랍니다. 또한 손뿐만 아니라 눈 주변이 심하게 붓거나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체중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심장이나 신장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해요.

수근관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은 붓는 느낌과 함께 신경학적인 이상 감각이 동반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엄지손가락부터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 손가락의 절반까지만 전기가 통하듯 찌릿찌릿 저리고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해요. 새끼손가락은 다른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전혀 저리지 않다는 것이 아주 흥미로운 감별 포인트랍니다. 특히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에 잠을 자려고 누우면 손이 터질 듯이 아프고 저려서 잠에서 깨어 손을 세차게 털어주어야만 통증이 가라앉는 야간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부종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쑥 들어가지 않고 피부가 팽팽하고 두꺼워진 듯한 비함몰 부종의 형태를 띠며 남들보다 추위를 유독 심하게 타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며 이유 없이 피로감이 쏟아지고 변비가 생기는 증상들이 세트처럼 함께 찾아오게 된답니다.

손이 부었을때 검사 및 진단 방법

이렇게 손이 붓는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전문의 선생님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마치 탐정처럼 꼼꼼하고 다양한 검사 및 진단 방법들을 동원하게 돼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직접 만져보는 문진과 신체 진찰이에요. 언제부터 붓기 시작했는지 통증이나 저림이 있는지 어느 부위가 주로 붓는지를 상세히 묻고 관절을 만져보아 열감이나 압통이 있는지 확인한답니다. 수근관 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의사가 손가락으로 환자의 손목 안쪽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톡톡 두드려 보았을 때 손가락 끝으로 전기가 찌릿하게 퍼져나가는지 확인하는 티넬 징후 검사나 양손의 손등을 서로 맞대고 손목을 구십 도로 꺾은 상태로 일분 동안 유지했을 때 저린 증상이 심해지는지 보는 팔렌 검사를 시행하여 신경의 압박 여부를 아주 빠르고 직관적으로 확인해요.

신체 진찰만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전신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채혈을 통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서는 콩팥이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 확인하는 혈중 요소 질소 수치와 크레아티닌 수치를 확인하고 간 기능 수치와 몸속의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의 균형 상태를 점검해요. 만약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과 유리 티록신 수치를 정밀하게 측정하게 되죠. 류마티스 관절염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적혈구 침강 속도와 시반응 단백 수치를 확인하고 결정적으로 류마티스 인자와 항시시피 항체라는 특이적인 자가 항체가 혈액 속에 돌아다니고 있는지 유무를 검사하여 진단을 확정 짓게 된답니다. 소변 검사에서는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나는 단백뇨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있는지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 신장 사구체의 손상 여부를 판단하게 돼요.

뼈와 관절 힘줄의 구조적인 문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는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에요. 엑스레이 촬영은 뼈의 모양이 변형되었거나 관절과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졌는지를 확인하여 퇴행성 골관절염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여요. 하지만 엑스레이는 뼈만 보일 뿐 물렁물렁한 연조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활막에 염증이 생겨 물이 차 있거나 힘줄이 부어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관절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답니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 위험도 없고 진찰실에서 곧바로 움직이는 관절을 볼 수 있어 매우 훌륭한 진단 도구가 돼요. 더욱 정밀하게 주변의 근육과 신경 인대 등의 미세한 손상까지 파악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엠알아이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진행하여 손의 내부 구조를 삼차원적으로 완벽하게 분석하게 됩니다.

또한 수근관 증후군이나 목 디스크처럼 신경이 눌려서 손이 붓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근전도 및 신경 전도 검사를 실시해요. 이 검사는 피부 겉면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고 신경이 전기 신호를 근육까지 얼마나 빠르고 정상적으로 전달하는지를 기계로 측정하는 방식이에요. 신경이 손목 터널에서 꽉 눌려 있다면 자동차가 꽉 막힌 터널을 통과할 때 속도가 뚝 떨어지는 것처럼 신경의 전달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 것을 수치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손이 붓는 증상 치료 방법

정확한 원인 질환이 밝혀지고 나면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 방법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치료는 크게 먹는 약이나 주사를 이용하는 보존적 약물치료와 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어요.

약물치료의 경우 단순히 붓기만 빼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답니다. 만약 심부전이나 신장 질환으로 인해 체내에 수분이 너무 많이 고여있어서 발생한 심각한 전신 부종이라면 소변량을 인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려 몸속의 수분과 나트륨을 강제로 배출시키는 이뇨제를 처방하게 돼요. 이뇨제를 복용하면 붓기가 마법처럼 빠르게 빠지지만 의사의 지시 없이 남용할 경우 몸속의 칼륨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 심각한 부정맥이나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 임의로 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돼요.

관절염이나 건초염 수근관 증후군 초기처럼 관절과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붓고 아픈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주로 복용하게 됩니다. 이 약물은 체내에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여 붓기를 가라앉히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줘요. 하지만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물질도 함께 억제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 시 속 쓰림이나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식사 후에 바로 복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확진을 받게 되면 일반적인 소염제만으로는 뼈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없어요. 이때는 면역 체계의 비정상적인 폭주 자체를 억제하는 항류마티스 약물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몸속의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만을 정밀하게 조준하여 타격하는 첨단 의학의 결정체인 생물학적 제제 주사를 맞게 된답니다. 이 주사는 염증의 스위치를 아예 꺼버려서 관절의 변형을 획기적으로 막아주는 아주 강력한 무기예요.

특정 관절이나 손목 인대에 염증이 너무 심해서 먹는 약으로 조절이 안 될 때는 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염증 부위에 아주 가느다란 바늘을 찔러 넣어 스테로이드 주사를 직접 주입하는 국소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해요. 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이 주사는 염증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아주 탁월하게 해내어 단 며칠 만에 붓기와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만들지만 너무 자주 맞으면 힘줄이 종잇장처럼 얇아져 끊어지거나 피부가 하얗게 탈색되고 함몰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일 년에 삼 회에서 오 회 이내로 횟수를 철저히 제한해야 한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원인이라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매일 아침 공복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진대사가 정상화되면서 몸에 쌓였던 수분과 붓기가 자연스럽게 스르르 빠지게 돼요.

하지만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몇 달을 치료해도 차도가 없거나 손가락 근육이 눈에 띄게 쪼그라들고 말라가는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해요. 수근관 증후군의 경우 손바닥 쪽에 작은 절개창을 내거나 내시경을 집어넣어 정중신경을 짓누르고 있는 두꺼운 횡수근 인대를 가위로 툭 끊어주는 수근관 유리술이라는 수술을 시행한답니다. 수술 시간은 이십 분 내외로 매우 짧고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인대를 끊어 터널의 지붕을 열어주기만 하면 신경이 숨을 쉬게 되면서 그날 밤부터 당장 지긋지긋했던 저림과 붓기가 극적으로 사라지는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류마티스 관절염이 너무 오래 방치되어 관절의 활막이 징그럽게 두꺼워지고 뼈를 심각하게 파고들어 갉아먹는 단계라면 염증에 찌든 활막 덩어리를 수술로 싹 걷어내는 활막 절제술을 시행하거나 이미 연골이 다 닳아 관절이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에는 손가락 관절을 제거하고 실리콘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작고 정교한 인공관절을 끼워 넣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손의 기능과 미용적인 형태를 동시에 복원하는 대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이 붓는 증상 예방 및 관리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손이 붓는 것을 막고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철저한 예방 및 관리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매일매일의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내 손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가장 먼저 식탁 위에서 혁명을 일으켜야 해요. 붓기를 유발하는 일등 공신인 나트륨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저염식 식단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국이나 찌개를 드실 때는 짭짤한 국물은 과감히 버리고 건더기 위주로만 드시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요리를 할 때는 소금이나 간장의 사용량을 반으로 뚝 줄이고 대신에 식초나 레몬즙 후추 마늘 고춧가루 같은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하여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것이 현명해요. 또한 체내에 이미 들어온 나트륨을 소변으로 시원하게 내보내기 위해서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바나나 토마토 고구마 호박 시금치 같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일 듬뿍 섭취해 주는 것이 삼투압 밸런스를 맞추는 데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단 신장 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칼륨 배출이 잘 안 돼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과일 섭취 전 반드시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해요.

잠을 자는 자세를 조금만 바꾸어도 아침에 손이 붓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수면을 취하는 동안 손과 팔을 푹신한 쿠션이나 베개 위에 올려서 심장보다 약 십 센티미터에서 이십 센티미터 정도 높게 위치하도록 만들어주면 중력의 작용을 받아 팔 끝에 몰려있던 체액과 혈액이 심장 쪽으로 아주 원활하게 되돌아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가볍고 보송보송한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평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집안일을 쉴 새 없이 해야 한다면 손목과 손가락에 쌓인 피로를 그때그때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어야 해요. 손가락의 힘줄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도록 돕는 건 글라이딩 운동이 아주 효과적이랍니다. 손을 곧게 편 상태에서 손가락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만 구부려 갈고리 모양을 만들었다가 펴고 그다음엔 주먹을 꽉 쥐었다가 펴고 마지막으로는 손가락은 편 채로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큰 관절만 구부려 기역 자 모양을 만드는 동작을 한 세트로 하여 틈날 때마다 열 번씩 반복해 주면 힘줄 주변의 붓기가 빠지고 유연성이 극대화돼요. 컴퓨터 타이핑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손목이 바닥에 꺾이지 않도록 푹신한 젤 패드를 마우스와 키보드 앞에 받쳐주는 인체공학적 환경을 만들어 신경이 눌리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손에 붓기와 통증이 느껴질 때 온찜질을 할 것인지 냉찜질을 할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손목을 갑자기 삐끗했거나 손가락 관절이 붉게 달아오르고 후끈후끈한 열감이 느껴지는 급성 염증 상태일 때는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를 빼고 통증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주는 차가운 얼음팩 냉찜질을 일 회 이십 분 이내로 해주어야 합니다. 반면에 특별한 열감이 없고 아침에 손이 뻣뻣하게 굳는 만성적인 관절염 상태나 혈액 순환이 안 돼서 손이 차가울 때는 삼십팔 도에서 사십 도 사이의 따뜻한 물에 손을 십 분 정도 담그거나 따뜻한 수건을 올려두는 온찜질을 통해 굳은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조직의 회복을 돕는 것이 바람직해요.

마지막으로 체내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하루 일점오 리터 이상의 맑은 물을 조금씩 자주 나누어 마셔 혈액의 끈적함을 막아주고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며 하루 삼십 분 이상의 가벼운 걷기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전신의 혈액 순환을 힘차게 돌려주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손끝까지 피가 잘 통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관리 방법이랍니다.

오늘 아침 마주한 퉁퉁 부은 손은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나를 위해 희생해 온 내 몸이 이제는 조금 쉬게 해달라고 혹은 내 몸속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으니 제발 살펴봐 달라고 보내는 간절하고 소중한 편지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변화를 무심코 지나치지 마시고 알려드린 원인과 증상들을 꼼꼼히 비교해 보신 후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혼자서 불안해하지 마시고 가까운 정형외과나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따뜻한 조언을 받아보시기를 적극적으로 권해 드려요. 내 손이 가벼워지면 우리의 일상도 그만큼 더 경쾌하고 행복해질 테니까요. 건강한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마주 잡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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