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나타난 비정한 아버지의 선택

천안함에서 복무하던 중 전사한 정범구 병장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는 아들이 한 살 때 이혼하며 집을 나갔다. 그는 20년 동안 단 한 푼의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
정 병장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려운 환경을 견뎌야 했다. 그는 어머니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군 입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복무 중 목숨을 잃으며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정부는 전사한 정 병장의 가족에게 보상금 2억 원을 지급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20년 만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몫이라며 보상금 중 1억 원을 요구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목숨값인 1억 원을 받아 챙겨 달아났다. 돈을 챙긴 그는 보란 듯이 다시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유가족과 주변 지인들은 그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했다.

반면 아들을 평생 키워온 어머니는 슬픔 속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아들이 가난 때문에 군대에서 죽은 것 같다며 자책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보상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그녀는 남은 1억 원 전액을 아들의 모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처는 정 병장이 다녔던 강원대학교로 결정되었다.

정 병장의 희생은 학교 사회에 큰 울림을 주며 전달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남겨진 이들은 비정한 아버지와 숭고한 어머니를 대조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죽어서야 돈을 위해 아빠를 자처하며 나타났다. 그에게 아들은 가족이 아닌 단순한 수단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부모의 자격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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