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면회하려고 ‘식사 준비→왕복 12시간’ 병원 오간 80대…아내 심장은 끝내 멈췄다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진=SCMP]](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3/CP-2024-0091/image-0abcb894-94d1-45df-8169-3ed99c911acc.jpeg)
저장성 저우산 출신 82세 남성 천아충 씨가 105일 동안 매일 12시간을 들여 병원에 있는 아내를 찾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 씨와 그의 아내 쉐 씨는 5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1년 전 쉐 씨는 뇌졸중과 폐렴으로 닝보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들이 직장으로 아내 곁을 지킬 수 없게 되자 천 씨는 아내를 돌보는 모든 책임을 맡았다.
천 씨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식사를 준비한 후 버스를 갈아타며 병원으로 이동했다. 중환자실 면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였지만, 그는 면회 후 오후까지 병원에 머물다가 저우산으로 돌아갔다. 105일 동안 천 씨는 면회를 위해 매일 12시간 왕복을 감수했고, 직접 준비한 음식을 들고 다녔다.
그는 면회 시간 동안 아내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의 추억을 회상했다. 천 씨는 “내가 들판에서 일할 때 당신은 집을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던지 기억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내 옷을 빨아주고 내가 생선을 먹을 때마다 머리와 꼬리만 잘라내고 가장 맛있는 부분만 남겨줬지”라고 덧붙였다.
천 씨는 1년간 아내 치료비로 자신의 저축 10만 위안(약 2100만 원)을 썼고, 아들도 의료비 마련을 위해 집을 팔았다. 그의 헌신은 주변의 지지를 받았다. 병원은 면회 시간을 조정했고, 대중교통 요금은 면제됐으며, 시민들은 14만 위안(약 306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13일 천 씨는 평소처럼 아내를 찾아갔으나, 저우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 병원으로부터 아내 심장 정지 소식을 들었다.
아들과 함께 급히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쉐 씨는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천 씨는 마지막 순간 아내의 손을 잡고 작별 인사를 나누며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인연은 끝났지만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다. 너무나 고통스럽다. 하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의사들은 쉐 씨의 침대를 방 밖으로 옮겼고, 천 씨는 비틀거리며 사랑하는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봐 가슴을 아프게 했다.
천 씨는 언론에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의 묘에 찾아갈 것이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내였다”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