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택 건설의 충격적인 실태

북한의 주택 건설 시스템은 남한에 비해 기술적으로 10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설계 도면과 장비의 부재는 물론 건설 방식 자체가 과거 구한말 시기에 머물러 있다. 평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체계적인 공정 없이 인력 동원에만 의존하여 집을 짓는다.
북한은 주택 건설 시 지하 하수망이나 기초 시설을 먼저 구축하지 않고 건물부터 올린다. 김일성이나 김정은의 현지 지도에 맞춰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 겉모습만 먼저 완성하는 방식이다. 내부 설비나 단열재가 전혀 없는 상태로 집을 짓기 때문에 겨울에는 벽면에 성에가 낀다.

국가 프로젝트가 아닌 일반 주택의 경우 전문 건설 인력이 아닌 일반 노동자와 기자들이 동원된다. 각 공장과 기업소에 할당량이 떨어지면 직원들이 퇴근 후 사회 노동이라는 명목으로 건설에 투입된다. 건설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등짐으로 자재를 나르며 피땀을 흘려 건물을 완성한다.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와 철근 등 주요 자재는 국가의 지령서를 받아야만 조달할 수 있다. 자재가 부족하면 동원된 사람들이 인맥을 동원하거나 술과 담배를 뇌물로 써서 겨우 구해온다. 볏짚을 섞은 토피를 직접 찍어 햇볕에 말린 뒤 무거운 무게를 견디며 수작업으로 벽을 쌓는다.

완공된 아파트도 내부는 뼈대만 있는 상태로 입주자에게 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입주자가 직접 수도꼭지를 달고 유리창을 끼워야 하며 바닥 미장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국가가 달아준 문짝은 젖은 나무를 사용하여 금방 뒤틀려 닫히지 않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고층 아파트에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어도 전력난으로 인해 가동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다. 주민들은 아이를 업고 수십 층 계단을 오르내리며 고통스러운 일상을 반복하는 실정이다. 무거운 짐을 올리기 위해 베란다에 직접 도레라라는 도르래 장치를 설치하여 물건을 끌어올린다.

평양의 일부 아파트는 외부 미관을 위해 도로변 쪽만 화려하게 타일을 붙여 위장한다. 건물 뒷면은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난 흉측한 모습이지만 대외 홍보를 위해 앞면만 꾸미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주택은 개인 재산이 아니라 언제든 국가가 회수할 수 있는 숙소에 불과하다.
남한의 건설 현장은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한 안전 관리와 환경 평가를 거쳐 진행된다. 건설 장비의 바퀴를 씻고 나가는 세륜 시설이나 소음 방지벽 설치는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못한다. 완벽하게 시공된 아파트에 몸만 들어가면 살 수 있는 남한의 시스템은 북한과 극명히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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