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SNL서 이재명 대통령 직격… “언론 압박, 나라 꼴 뭐가 되겠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언론 대응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밤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8’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의 절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콩트 연기를 선보인 한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연루설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낸 사건을 언급한 부분이다. 한 전 대표는 2021년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 대통령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된 이후에 이런 식의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상 편지 형식을 빌려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방송을 했다고 해서 이를 억압하려 든다면 나라 꼴이 뭐가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정치를 좀 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방송국을 조지는 방식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국정 운영 책임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를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콩트 중 ‘더 사귀기 싫은 빌런 남자친구’를 고르는 질문을 받았다. 보기로 제시된 인물은 ‘불리한 소리를 들으면 방송국에 고소하겠다고 엄포 놓는 남친’과 ‘직장 동료 뒷담화하다 잘린 백수 남친’이었다. 이는 각각 언론사와 대립 중인 이 대통령과 당 게시판 논란으로 사퇴한 한 전 대표 본인을 풍자한 내용이었다.
이 질문에 이 대통령을 선택한 한 전 대표는 “대통령 권한을 잡았다고 자기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방송국 자체를 조져버리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위 높은 풍자를 이어가는 SNL 제작진을 향해 “여기도 (대통령이) 뭐라 할 것 같다. 이제 나처럼 백수 돼야 할 것 같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져 현장의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연 소회를 밝히며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SNL에서 했던 말 대부분은 재미를 위한 예능적 설정일 뿐”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만큼은 예외로 두었다.
한 전 대표는 “다만 해당 발언만큼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색하고 새겨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한 ‘다큐’(멘터리)”라고 강조하며,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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