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원들고 한국 찾아왔다”한국 잠수함 기술력 보더니 미국이 아닌 한국을 찾아온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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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방조달 장관의 한국 방문, 60조 원 잠수함 사업의 분수령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 스티븐 푸어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한다. 푸어 장관은 방한 기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생산 설비와 조선소 운영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며, 현장에서 36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장영실함에도 승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거제조선소뿐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경남 창원 소재 방산기업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앞두고 푸어 장관 등 캐나다 정부 인사의 한국 방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 등이 거제조선소를 방문했고, 지난달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도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캐나다 고위 인사들의 연이은 방한은 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에서 한국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캐나다 CPSP 사업의 전모
CPSP는 3000톤급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유지보수 비용 등을 모두 더하면 총사업비가 60조 원에 달하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사업이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으로 이뤄진 한국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에 올라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월 초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며, 결과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은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방산 특사단을 꾸려 캐나다 현지를 방문했다. 특사단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함께 방문해 지원했다. 정부와 재계가 총출동한 팀 코리아 방식의 외교전이 본격화된 것이다.

장영실함, 한국 잠수함 기술의 결정체
푸어 장관이 직접 승선할 장영실함은 한국 잠수함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장보고-III 배치-II는 전장 89.4m, 배수량 3600톤급으로 기존 도산안창호급 대비 함체가 10% 확대됐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 결합으로 수중 작전 지속시간이 대폭 강화됐으며, 533mm 어뢰발사관은 NATO 표준으로 MK.48 중어뢰 운용이 가능하다.
독일 212CD가 아직 상세설계 단계의 종이 잠수함으로 간주되는 반면, 한국 장영실함은 이미 진수를 마쳤고 올해 해군 인도 예정이다. 캐나다는 1998년 도입한 빅토리아급 4척의 노후화로 2030년대 중반 전력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1번 함 2026년 인도와 2035년 조기 배치 가능성을 제시하며 납기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독일을 압도하는 기술 격차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티센크루프가 전통의 강호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잠수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격차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스마트폰과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를 제패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같은 초격차 배터리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잠수함에 그대로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납축 전지 잠수함이 하루 이틀 잠항하고 숨을 쉬러 물 위로 올라와야 할 때, 한국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장착하고 물속에서 수주간 매복하며 적을 노릴 수 있는 사실상 디젤 잠수함에 핵잠수함급 작전 능력을 부여한 셈이다. 독일이 이제야 리튬 배터리 잠수함 연구를 시작하며 걸음마를 뗄 때, 한국은 이미 실전 배치를 끝내고 대양을 누비고 있다는 기술 격차가 캐나다 해군 관계자들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것이다.

산업협력과 경제효과, 팀 코리아의 종합 패키지
한국이 제시하는 것은 단순한 잠수함 판매가 아니라 종합 산업협력 패키지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사 알고마 스틸에 3억 4500만 달러 투자를 제안했고, HD현대오일뱅크는 캐나다산 원유 대규모 도입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봉바르디에의 글로벌 6500 4대 구매로 항공우주 협력 확대를 약속했으며, 현지 100% MRO 체계 구축과 17년 정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도 포함됐다.
캐나다의 ITB(산업기술혜택) 정책에 맞춘 현지 조선소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강화도 제안됐다. 프로젝트 성사 시 캐나다 현지에서 약 2만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한국 내에서는 2040년까지 40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승조원 1000명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과 한국 함정 탑승 평가 프로그램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6월 최종 결정, K-방산의 새로운 이정표
캐나다 CPSP 사업의 최종 결정은 6월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이 이 사업을 수주한다면 동유럽, 중동에 이어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는 K-방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6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는 단순한 매출을 넘어 수십 년간 지속되는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 기술 협력으로 이어지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한국 조선소의 용접 로봇과 AI 자동화 시스템이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며 0.1mm 이내의 정밀도로 선체를 조립해내는 제조 역량, 그리고 북극해 장기작전 능력에 최적화된 설계 철학이 캐나다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푸어 장관의 이번 방한은 그 결정을 앞둔 마지막 점검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한국 방산업계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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