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발 중고 F/A-18 인도 차질
미국산 중고 전투기 도입 지연으로 공군력 강화에 차질이 발생한 말레이시아가 FA-50 추가 도입으로 급한 불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18대의 FA-50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2차 계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으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2차 계약 역시 순조롭게 진척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FA-50 도입과 별개로 쿠웨이트로부터 중고 F/A-18을 도입해 다목적 전투기 전력도 동시에 보강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쿠웨이트가 신형 F/A-18 도입이 지연되면서 기존의 중고 전투기 인도가 지연되는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2023년 18대 도입 계약 체결
말레이시아가 한국으로부터 FA-50 도입 계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한 것은 지난 2023년 5월의 일이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근접 항공 지원과 초계 임무 등을 수행하던 항공 전력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8대의 FA-5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FA-50은 경전투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다목적 전투기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말레이시아가 신규 전투기 도입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제 레이더 대신 미국산 탑재
특히 한국이 말레이시아로 인도할 FA-50은 지금껏 사용하던 기체와 다소 다른 요소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해당 기체에 탑재되는 레이더의 변화다. 원래 FA-50은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ELTA EL/M-2032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해당 레이더는 기계식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내부적으로 이스라엘과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이스라엘제 레이더 탑재에 부정적인 여론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한국은 미국산 레이더를 탑재해 말레이시아 측 요구를 적극 반영해 주었다.

2차 계약으로 36대 운용 전망
해외 군사 매체들은 말레이시아가 지연되는 중고 전투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조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가 FA-50 2차 계약을 통해 18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도합 36대의 FA-50으로 공군 전력을 보강하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이미 도입이 확정된 FA-50을 추가 구매하는 것이 새로운 기종을 검토하는 것보다 훈련·정비·군수 지원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KF-21 수출 확대의 디딤돌 될까
만약 말레이시아가 2차 계약 옵션을 통해 36대의 FA-50을 운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KF-21의 수출을 노리는 한국에도 새로운 호재가 될 수 있다. 해외 군사 매체들은 말레이시아가 중고 전투기 대신 신형 전투기 도입을 시도한다면 KF-21도 훌륭한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해외 군사 매체들은 말레이시아가 신형 전투기 도입을 시도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전투기 배치가 이루어지려면 2030년대 중후반이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산 전투기 만족도가 핵심 변수
말레이시아가 FA-50을 추가 도입해 전력 공백을 메우고 한국산 전투기에 대한 만족을 이어간다면 KF-21까지 연쇄적인 수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필리핀이 FA-50을 성공적으로 운용하면서 KF-21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말레이시아도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방산 입장에서는 FA-50이 KF-21 수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 말레이시아와의 2차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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