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동 전장에서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물자가 있다. 전차도, 전투기도 아니다. 바로 방공 미사일이다.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각국 방공망은 하루에도 수십 발씩 요격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값싼 드론과 값비싼 요격 미사일 사이의 비용 격차가 군사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드론 ‘수백대’ 시대… 방공망 부담 급증
중동 전장에서는 드론 공격이 일상적인 전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등을 향해 수백 대 규모의 드론을 투입했다.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자폭형 장비다. 가격은 약 2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원 정도다.

“드론 3000만원 vs 요격미사일 수십억”… 비용 격차 현실
요격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용 차이는 훨씬 크다. 한국 중거리 방공미사일 천궁2는 한 발 가격이 약 15억원 수준이다.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은 약 6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고고도 요격체계 사드는 발당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드론 한 대를 막기 위해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다.

값싼 방공무기 찾는다… 대공포 다시 주목
이 때문에 각국 군대는 방공 전략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고가의 미사일만으로는 장기 소모전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저고도 드론은 장거리 요격체계보다 근거리 방공무기가 효율적이다. 기관포나 단거리 방공 시스템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 전장에서 저비용 방공체계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포와 미사일 동시에”… 한국 비호복합 구조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비호복합 방공체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장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공포 플랫폼 비호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LIG넥스원이 개발한 신궁 미사일이 결합됐다. 30mm 기관포 두 문과 미사일 네 발이 함께 장착된다. 상황에 따라 포와 미사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분당 1200발’ 화력… 드론 대응 효율 강조
비호복합의 핵심은 기관포 화력이다. 30mm 기관포는 분당 최대 12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유효 교전 거리는 약 3km에서 5km 수준이다. 기관포 탄약 가격은 발당 수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대비 비용 부담이 크게 낮다.

중동 관심 확대… “천궁2″와 패키지 가능성
최근 중동 국가들이 한국 방공 체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비호복합 지원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거리 방공체계 천궁2와 함께 패키지 구성이 거론된다. 장거리와 근거리 방공망을 동시에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드론 중심 전장에서 효율적인 방공 체계를 찾는 흐름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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