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가 1회 주유와 충전으로 무려 1,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신형 SUV, ‘보유에(Boyue)’를 중국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스포티지나 현대차 투싼과 유사한 체급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2,000만 원 초반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 전기 모드로만 375km, 합산 주행거리 1,525km의 위엄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가솔린 엔진을 구동이 아닌 ‘배터리 충전용 발전기’로만 사용하는 방식에 있다.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375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웬만한 보급형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육박한다.

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합산 주행거리는 1,525km에 달해, 이론적으로 서울과 부산을 두 번 왕복하고도 남는 효율성을 보여준다.
또한 15분 만에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시스템을 갖춰 전기차의 고질적 단점인 충전 대기 시간 문제를 해결했다.

|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 넘어선 ‘전동화 대안’
보유에의 등장은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포티지나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은 높지만,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매우 짧다.

반면 지리의 이번 신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일상에서는 전기차처럼 정숙하게 운용하고, 장거리 주행 시에만 엔진을 가동하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동일한 기술 방식의 SUV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라, 지리자동차의 이번 양산 모델 출시는 기술적 성숙도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현지 가격 2,000만 원대, 실제 실구매 판단 변수는?
압도적인 성능만큼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중국 현지 출시가 약 14,900달러(한화 약 2,000만 원 초반대)는 국내 소형 SUV 가격으로 준중형급 SUV를 소유할 수 있다는 매력을 제시한다.
다만, 이는 중국 내수 시장 전용 가격이며, 국내 도입 시 관세 및 물류비, 인증 비용으로 인한 상승은 불가피하다.

실구매 관점에서는 한국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환산된 실제 주행거리와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AS) 구축 여부가 중국산 모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에디터 한 줄 평: 스포티지급 체급에 담긴 1,525km라는 수치는 경이롭지만,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가성비를 넘어선 브랜드 신뢰도 증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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