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4-0091/image-c6b1a974-8d36-46ea-9c40-daacf776546b.jpeg)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국가 중 한국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란 분쟁 이후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비교전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중동 지역,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가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나프타의 약 35%도 해당 해협을 통해 들여오는 구조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헬륨 역시 카타르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의 64.7%를 차지하는 가운데,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가동 중단 여파로 가격이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 물류 차질도 발생했다. 분쟁 이후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사실상 중단됐다. 분쟁 이전인 2월에는 33척이 해당 해협을 통과했지만, 현재는 26척이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은 17척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석유 비축 여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는 208일 분량의 전략 비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정유 처리량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약 34일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민간 비축량을 포함해도 약 67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분쟁 이후 5000선까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7년 만에 1530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CSIS는 “한국은 원유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물류·석유화학·농업·식음료 등 전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 구조를 가진 만큼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재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한국을 최대 피해국으로 단정하기에는 추가적인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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