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유산청]](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4-0091/image-c0445c1d-4647-4606-8de2-cab126d00382.jpeg)
경복궁 자선당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당초 알려진 시점보다 훨씬 이전부터 진행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화재 원인을 둘러싼 수사가 확대됐다.
9일 M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경복궁 자선당 앞 삼비문 쪽문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날 오후부터 연기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근정전 바로 옆으로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공간과 가까운 지점이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당시 “새벽 5시 30분쯤 화재가 발생했고 순찰 중이던 야간 경비원이 발견해 15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방이 확보한 CCTV를 분석한 결과 전날인 3월 27일 오후 4시쯤부터 연기가 시작된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후 연기는 간헐적으로 이어졌고 다음 날 새벽 4시 50분쯤에는 불꽃까지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경비원이 화재를 인지한 시점은 새벽 5시 30분이었으며 최초 연기 발생 시점과 비교하면 약 13시간 30분이 지난 뒤였다.
초기에는 자연발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과 소방은 현재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행위와 관련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월 27일 오후 4시쯤 연기가 발생하기 약 20분 전 화재 지점 인근 CCTV 사각지대에 약 1분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구역은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로 구체적인 행동은 영상에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같은 날 새벽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A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완전히 소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원본 영상에 대한 보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유산청은 “모든 곳에 화재감지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넓은 공간을 적은 인력으로 관리하다 보니 부족함이 있었다”며 “미비점을 보완해 화재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