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군 10명 = 북군 5명”…전장에 나가 본 우크라의 체감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찾은 한국 국회의원단에 우크라 특수작전군(SOF) 관계자들은 “북한군 5명이 러시아군 10명과 대등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북한군의 특징으로 ①강인한 체력, ②공포심 결여, ③20대 위주 젊은 병력, ④상당한 규율성과 지휘체계 준수를 꼽았다. 실제로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1만여 명 중 상당수가 정예 특수전 11군단(폭풍군단)·정찰국 계열 부대 출신으로 파악되며, 러시아 정규군과 분리된 전용 훈련장을 사용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FPV 드론을 막고도 기어온 병사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증언과 드론 영상 분석은 북한군의 ‘인간파도식’ 돌격이 단순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FPV 자폭 드론과 박격포로 북한군 분대를 강타했음에도, 살아남은 병사들이 “소리를 지르며 계속 전진했다”는 것이다. 한 특수부대원은 “러시아군은 드론이 떨어지면 곧바로 숨어버리거나 항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북한군은 쓰러진 동료 시체를 넘어 기어와 끝까지 사격을 이어갔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영상에서도 북한군 50명 규모 부대가 눈밭 8km를 돌파해 소부대로 분산, 우크라 진지를 기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군도 인정한 “우리보다 나은 보병”
연합뉴스·AP 등에 따르면, 포로로 잡힌 러시아 장병들조차 “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훈련과 규율이 뛰어나며, 돌격작전을 도맡아 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대체로 후방 방어·지원 임무에 치중하고, 전선 돌파·야간 기습·삼림·도시 근접전은 북한군이 맡는 식의 ‘분업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우크라 군사정보국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군이 대규모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며, 폭발물 탑재 드론 대응법까지 빠르게 익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신도” vs “체계적·전문적”…두 얼굴의 전투력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전투력을 두 축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사상자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광신적인 돌격 성향’, 다른 하나는 11군단·정찰국 출신 특수전 인력이 보여주는 체계적·전문적 전술 운용 능력이다. 야간 작전과 삼림 전투에서 북한군은 신속한 기동·소부대 운용·은밀한 침투와 기습 능력을 보여줬고, 교범에 따른 협동 사격·후퇴·재집결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 장비·전술·경험을 흡수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전쟁 수행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군은 못 이기나?” 질문의 함정
우크라이나 현역·특수부대원이 “현재 전장에서 마주한 북한군 보병만 놓고 보자면, 한국과 싸우면 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분명 충격적이다. 다만 그 발언은 보병 개인의 전투 지속 의지·체력·규율만을 비교한 것이지, 공군·해군·정밀타격·정보력까지 포함한 ‘국가 전체 군사력’을 비교한 평가는 아니다. 한국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공군력·정밀유도탄·ISR(정보·감시·정찰) 자산·동맹 지원을 보유하고 있고, 북한군은 여전히 노후 장비·보급 문제·전술 경직성 등 구조적 한계가 크다. 즉, “보병 한 명 한 명의 위험성은 커졌지만, 한반도 전체 전력 구도에서 한국이 반드시 진다”는 식의 일반화는 과장이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에 주는 진짜 교훈: ‘무시할 수 있었던 상대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진다/이긴다” 식의 단정이 아니라, 북한 보병·특수부대의 실전 경험을 더 이상 과소평가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정규군과 싸우며 현대전 경험을 쌓는 건 치명적 변수”라며, 특히 11군단·정찰국 등 특수전 부대가 귀환할 경우 DMZ·후방 침투·도심 기습 능력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 싱크탱크들도 “지금은 러시아의 소모품처럼 보이지만, 체계적 훈련과 경험이 더해지면 새로운 유형의 위협이 된다”고 진단한다.

한국군이 바꿔야 할 것들
이 전장은 한국군에게 몇 가지 숙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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