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 위에 K9 포탑…“실은 K9을 바퀴에 올린 괴물”
K9MH는 말 그대로 K9 자주포의 최신 자동화 포탑을 체코 타트라(Tatra) 8륜 차륜 섀시에 얹은 ‘트럭형 K9’이다. 155mm 52구경장 CN98 주포를 쓰고, 승무원은 완전 자동 장전 덕분에 3명(최소 2명)으로 줄였다. 표준탄 기준 사거리는 약 40km, 로켓보조탄(RAP) 사용 시 60km 이상으로 제시됐고, 포탑·사격통제·탄약 자동장전은 기존 K9A2 개량형 기술이 그대로 들어갔다. 궤도형보다 유지비는 낮고, 도로 이동 속도와 장거리 기동성이 확실히 높다는 게 미군·우크라 쪽 평가다.

“59초 9발” 실사격…아처·RCH 155와 맞먹는 발사 속도
해외에서 K9MH가 화제가 된 건, 창원 시험장에서 찍힌 실사격 영상 때문이다. 여기서 K9MH는
- 포탄·장약을 각각 다른 컨베이어로 올리는 이중 급탄,
- 1발당 약 7.5초 간격,
- 초기 장전 시간 제외 59초 동안 9발 발사
능력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완전 자동화 차륜형 자주포의 대표격인 스웨덴 아처(Archer)와 거의 동급 발사 속도”라고 평가했다. 아처 역시 분당 8~9발이지만, 장전 주기는 보통 8~9초라 K9MH가 이론상 약간 더 빠르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독일 RCH 155와 비교해도 재장전·발사 속도에서 K9MH가 우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매체의 결론이다.

“정지 20초 후 첫 발”…전개 속도는 이미 상위권
생존성과 직결되는 건 ‘얼마나 빨리 멈춰 쏘고, 다시 튀어나가느냐’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분석에 따르면,
- 정지 후 첫 발 사격까지: K9MH 20초, 아처 23초,
- 사격 후 진지 이탈: K9MH 50초, 아처 34초.
즉 첫 발은 K9MH가 더 빠르지만, 빠져나오는 속도는 아처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우크라 매체는 이를 두고 “발사 속도·생존성·전술적 유연성 사이에서 각 시스템이 택한 절충점의 차이”라고 풀이했다.

왜 “사기” 소리가 나오나…트럭 치고는 너무 세서
해외 커뮤니티에서 “이건 사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단순하다. 눈에 보이는 건 트럭인데, 하는 짓은 궤도형 자주포에 필적하기 때문이다.
- 분당 8~9발 고속 발사,
- K9 계열과 같은 포탄·장약·사격통제 체계 공유,
- 50%(약 26도) 경사 등판·비포장 고속 주행,
- 자력 주행으로 수백 km 이상 행군 가능,
이 조합은 기존 ‘트럭 포’ 이미지(느리고 약한 견인포 대체품)를 상당히 깬다. 그래서 실사격 영상을 본 우크라·미군 쪽 사용자들이 “트럭처럼 생겨서 만만히 봤는데, 성능은 거의 사기급”이라는 반응을 쏟아내는 것이다.
![서울 도심서 2년째 열린 시대착오적 '군사 퍼레이드' [사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1c1bb77f-0e3c-484b-b717-d91cb385a4a0.jpeg)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거쳐 가는 세대”라는 시선
모든 평가가 찬양 일색인 것은 아니다. 해외 포럼에선 “차륜형 자주포는 애초 생존성이 떨어지는 M777 견인포를 대체하려는 과도기 플랫폼”이라는 냉정한 지적도 나온다.
- 하부 방어력이 중(重)궤도형보다 약해 지뢰·IED에 취약하고,
- 장갑 수준도 ‘전차급’이 아니라서 근접 포화·대전차무기엔 여전히 취약하다.
즉, K9MH가 기존 차륜형들 대비 매우 뛰어난 건 맞지만, “트럭 포로 전장을 다 해결해 줄 성배”는 아니라는 의미다. 차륜형은 결국 견인포의 생존성을 높인 ‘거쳐 가는 세대’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무인포탑·원격 운용·로봇화 포병으로 넘어갈 거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미 육군 ‘MTC’ 사업, K9MH가 뛰어든 진짜 무대
K9MH가 노리는 건 미 육군 포병 현대화(MTC: Mobile Howitzer Competition) 사업이다. 이는 보병·스트라이커 여단에 배치된 155mm M777 견인포를 차륜형 자주포로 갈아엎는 대형 프로젝트로,
- 한화의 K9MH,
- 독일 라인메탈 RCH 155,
- 이스라엘 엘빗 시그마(Sigma),
- BAE 시스템스 아처,
등이 경쟁 중이다. 한화는 아칸소에 13억 달러 규모 탄약공장, 앨라배마에 K9MH 생산공장 설립까지 검토하며 “미국 현지 생산·투자 패키지”로 승부를 걸고 있다. 7월 중 2단계 진출 업체가 선정되고, 2027년 4분기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K9MH가 가진 진짜 의미
K9MH를 두고 “사기 같다”는 말이 나오는 건, 트럭 베이스에 K9급 화력·자동화·기동성을 얹어 기존 차륜형 포병의 한계를 많이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방어력·지뢰 대응·진지 이탈 속도 등에서 여전히 개선 과제가 있고, 차륜형 자주포라는 개념 자체가 포병 진화 과정의 ‘중간 단계’라는 현실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전장에서 이미 M777의 한계를 뼈저리게 겪은 우크라이나 매체가 “아처·RCH 155와 나란히 두고 봐도 손색 없는 차세대 후보”라고 평가했다는 점은, K9MH가 적어도 “눈 속임이 아닌 진짜 물건”에 가까운 시스템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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