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4-0091/image-892571f5-5c87-4c38-83d6-f124ef615eb5.jpeg)
6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기웅 씨는 올해 1월 1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간과 양쪽 신장을 각각 3명에게 기증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8일 회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쓰러진 당시 김 씨의 외동딸은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원에 머물고 있었다.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했지만 끝내 아버지가 의식을 되찾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김 씨는 둘째 손주를 만나기 위해 미리 예방접종까지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손주를 안아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김 씨는 생전 하나뿐인 딸에게 부담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아내와 함께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밝혀 둔 상태였다.
또한 평소 주변 사람들을 돕는 데 인색하지 않았던 고인의 성정을 떠올리며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했을 것이라 판단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약 30년 가까이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일해 왔으며 특히 외동딸을 각별히 아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퇴근길마다 딸과 첫째 손주를 위해 빵과 과일을 사 들고 귀가하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밝혔다.
딸은 “아빠의 빈 자리를 느끼니 나도 아빠처럼 선하게 살고 싶어졌다”며 “아주 먼 훗날 다시 만나는 날, 각자의 자리에서 참 행복했다고 웃으며 인사하자. 고맙고, 사랑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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