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엔터DB]](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4-0091/image-4db6dc7a-b30f-4a2c-b713-50be1f123f6a.jpeg)
전국 초등학교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교과 외 시간 축구와 야구 등 공놀이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등학교 축구·야구 등 스포츠활동 금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189개교 가운데 312개교가 교과 외 시간 공놀이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편차도 확인됐다. 부산은 전체 303개교 가운데 105개교가 관련 활동을 금지하고 있었다. 서울은 605개교 중 101개교에서 같은 조치가 시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수치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도 언급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직접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총리님, 초등학교 다니실 때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축구 좀 하셨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총리는 “예, 그때는 할 수 있었죠”고 답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의원실에 응답한 곳만 봐도 전국 212개 초등학교가 운동장 축구를 못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추가로 집계된 자료에서는 금지 학교 수가 312개교로 확인됐다.
천 원내대표는 금지 조치의 주요 배경으로 민원을 지목했다. 그는 “제일 큰 게 ‘다치면 누가 책임지냐’는 민원, 또 하나는 ‘우리 애는 잘 못해서 못 끼거나 6학년 형들만 하고 저학년은 못 한다’는 소외감·박탈감 민원”고 말했다.
김 총리는 관련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로선 이해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하나의 학교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의 신체활동 부족 문제 때문에 교육과정까지 바꾸면서 노력하는 마당에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조사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붙잡고 있지 말고 나가서 공이라도 차라, 이게 대부분의 심정인데, 왜 이렇게 축구를 못 하게 하는 학교가 많냐 싶어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사 이후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견도 전달됐다. 천 원내대표는 “천하람 의원이 관심 갖는 건 좋은데, 이게 이슈가 되면 높은 분들은 ‘축구 하라’고 압박만 하고, 민원이 들어오면 다 선생님 책임 아니냐. 그 민원은 누가 어떻게 책임져 주냐”고 전했다.
이어 천 원내대표는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초등학교만의 문제도 아니고, 민원을 책임져 주는 시스템이 안 생기면 계속 반복될 것”고 말했다.
김선 한국교총 부회장도 학교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운동장 규모는 정해져 있는데, 한쪽에서 축구를 하면 다른 쪽에 있는 아이들이 공에 맞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그럴 때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민원을 넣기 때문에 상당수 학교가 금지하는 것”고 말했다.
또 “남학생들이 소프트공으로라도 연습하고 싶다고 해도 학교 차원에서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신체활동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시간을 2년간 현행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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