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당연히 한국일 줄 알았는데 군사 전문가들이 고른 전쟁 승리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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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20 뒤에 선 ‘천마-20’·신형 자주포…재래식 전력 전면에 내세운 평양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20형’과 함께 전차·자주포·드론 발사 차량 등 재래식 전력을 대거 공개하면서, 군사력의 무게중심을 핵뿐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로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와 K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는 ‘현대식 주력탱크 천마-20형 종대’, 155㎜ 구경을 사용하는 신형 자주포, 다연장로켓(MLRS) 체계, 무인기 발사 차량까지 등장해 북한이 한국군에 비해 뒤처졌던 포병·기갑 전력을 단계적으로 보강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北 천마-20, 훈련서 드러난 실체…전력화 임박했나 [북*마크] | 세계일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44096fda-0a6a-4d45-978d-bdf42cf65cea.jpeg)
‘천마-20’에 하드킬 능동방어…“한국보다 먼저 실전 배치했다”는 평가도
열병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재래식 장비는 신형 전차 ‘천마-20’이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를 “막강한 공격력과 믿음직한 방호 체계를 갖춘 현대식 주력 땅크”라고 소개했으며, 국내 군사전문가들도 공개 화면을 분석한 결과 포탑 상부에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요격하는 하드킬 능동방어체계(APS)로 추정되는 장비가 장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군의 K2 전차가 아직 하드킬 APS를 본격 실전 배치하지 못한 상황을 언급하며 “하드킬 체계만 놓고 보면 북한군이 한국보다 먼저 실전 운용 단계에 들어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실전 교범’으로 재래식 전력에 반영
북한의 재래식 전력 현대화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얻은 실전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와 국내 언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170㎜ 자주포,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와 탄약을 대량 지원하고, 일부 병력과 기술자도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 등은 북한이 이 과정에서 드론 운용 전술, 포병 화력 조정, 위장·엄폐 기술 등 현대전 경험을 축적했고,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무인기 발사 차량과 신형 포병 장비, 위장 장비 등이 이러한 ‘실전 교범’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자폭드론 발사 차량·군집 운용 전제…한국 방공망에 새 변수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자폭 드론 발사 차량도 주목 대상이다. 방송 분석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여러 개의 밀폐형 발사 셀을 탑재한 형태로, 이란·중국의 무인기 발사대에서 볼 수 있는 캡슐형 구조와 유사한 면이 있어 북한이 이들 국가의 발사대 양식을 참고했거나 기술 협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KBS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식 무인기 발사대 구조를 참조해 북한식으로 재설계한 것 같다”며, 단발형 자폭 드론이 아니라 다수의 드론을 군집 형태로 투입해 우리 레이더·방공망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길리슈트 입은 ‘저격수 군단’…우크라 전장에서 얻은 위장 교훈
열병식에서 길리슈트(위장복)를 착용한 북한군 저격수·특수부대 병력이 대규모로 등장한 점도 눈에 띄었다. KBS와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부터 길리슈트를 착용한 병사들의 침투·매복 훈련 장면을 잇달아 공개했고, 이번 열병식에서는 ‘저격수구분대’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별도 저격수 부대를 대대급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전선 파병 초기, 북한 지원 병력 일부가 쿠르스크 일대 개활지에서 충분한 은·엄폐 없이 돌격하다 피해를 본 경험이 위장·저격 전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열병식에 등장한 러 파병군…김정은, 해외 귀빈들과 스킨십도 [포토北] - 파이낸셜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ac46b428-645f-4da5-b912-5985a890e758.jpeg)
‘핵무기는 끝났다’는 내부 인식…재래식 전력 올인 전략으로 선회
국내 언론과 통일부 분석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며 “핵무기는 실제 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이 확산됐고, 이 때문에 재래식 전력 강화가 새로운 국방 전략의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핵 보유국임에도 실전에서는 주로 포병·전차·드론 등 재래식 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목격한 북한이, 화성-20형 같은 전략무기 과시와 더불어 천마-20, 신형 자주포, 드론 발사 차량, 저격수 부대 등 ‘실제 전장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을 입체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한국 vs 북한” 단순 비교보다…현대전 ‘질·운용’이 승패 가른다는 경고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이 한국과 북한의 단순 전력 비교를 넘어, 현대전에서 재래식 전력의 질·운용 방식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고 지적한다. 한국군이 전차·자주포·방공망 등 총량과 기술 수준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드킬 전차, 군집 자폭드론, 위장·저격 전력을 빠르게 현장 중심으로 개량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벌어질 경우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느냐’보다 ‘누가 실전 경험과 전술 혁신을 더 잘 반영했느냐’가 중요하다”며, 북한 재래식 전력의 변화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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