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뻣뻣하게 굳어 있거나, 자다가 손 저림 때문에 깨는 일이 잦으신가요?
쉽게 피곤하고, 먹는 양이 줄었는데 오히려 살이 찌는 것 같고, 괜히 추위를 타는 것 같다면 단순한 노화 탓으로 넘기지 마세요.
이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갑상선, 왜 중년 여성에게 유독 많이 생길까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한 내분비기관으로, 몸의 체온과 에너지 대사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입니다. 이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가 83.5%를 차지하여 남성환자보다 5배 이상 많으며, 환자 중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즉,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사실상 중년 여성의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증상을 갱년기나 단순 피로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에서 시작되는 갑상선 이상 신호
갑상선 이상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손에서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신호들이 나타납니다.

① 아침마다 손이 붓는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부종은 전신에 나타나지만, 특히 기상 시 손이나 얼굴에 많이 나타나며 몇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종과 구별되는 점이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타나는 부종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는 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 부종처럼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자국이 남지 않는다면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손이 저리고 찌릿찌릿하다
일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는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겨서 손이 저리거나 아프게 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알려져 있으며, 주로 여성에서 발생하고 40~50대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겠지”라고 넘기지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손목 주변 조직이 부으면서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 저림이 반복된다면 단순 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③ 손발이 유독 차갑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열 발생이 줄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는 매우 건조하고 거칠어집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말초혈관인 손발부터 차가워집니다.
여름에도 손발이 차갑다면 갑상선 이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 증상 외에 함께 나타나는 갑상선 저하 신호들
손 증상 외에도 다음 중 2~3가지 이상이 동시에 해당된다면 검사를 권합니다.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다 집중이 잘 되지 않고 기억력이 감퇴했다 얼굴과 손발이 붓는다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졌다 위장관 운동이 저하되어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변비가 생겼다 눈썹 바깥쪽 끝이 얇아지거나 빠지는 증상
문제는 이 증상들 하나하나가 너무 흔하다는 점입니다. “그냥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라고 넘기기 쉽지만,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난다면 반드시 갑상선을 의심해야 합니다.
검사는 어떻게 받나요? — 간단한 혈액검사 하나면 됩니다

갑상선 이상은 복잡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갑상선기능저하증은 TSH(갑상선자극호르몬)를 측정하는 단순한 한 가지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동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기본 혈액검사를 요청할 때 갑상선 기능 검사(TSH, Free T4)를 함께 요청하면 됩니다. 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마지막 검진 결과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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