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파병 대가로 핵잠 원자로 받았나
한·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2025년 상반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핵추진 잠수함(SSN)용 원자로 모듈 2~3기를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검증 중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가 올해 초 북한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모듈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핵추진 기관, 터빈, 냉각장치 등 핵잠수함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군 당국은 아직 “첩보 단계”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강화가 핵잠수함 추진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정밀 주시하고 있다.
![사설] 러, 핵잠수함·ICBM·전투기 북한 제공 '레드 라인' 넘지 말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edd42521-011d-4fe4-a90d-c1b91ef9f59a.jpeg)
1만4천 명 파병하고, 핵잠·신형 전투기를 요구한 북한
이 의혹의 배경에는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이 있다. 서방·한국 언론과 안보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말~2025년 초 러시아에 최정예 병력 약 1만4천 명을 쿠르스크·도네츠크 등 전선에 투입하고, 그 대가로 핵잠수함 추진 기술과 신형 전투기·고급 재래식 무기 이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처음에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2025년 중반 이후 “올해 상반기에 2~3개의 핵잠 모듈을 제공했다”는 첩보가 한국·미국 정보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파병–기술 이전 맞교환 구조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졌다.

김정은의 ‘핵동력 전략잠수함’ 선언…목표는 해상 2차 타격능력
북한은 이미 2021년 노동당 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과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확보를 공식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2025년 3월에는 김정은이 신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하며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를 직접 언급해, 핵잠 개발을 대내·외에 공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추진 잠수함(SSN/SSBN)은 디젤 잠수함과 달리 장기간 수중에서 활동하며, 속도·기동성·소음 측면에서도 추적이 훨씬 어렵다. 여기에 중·장거리 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까지 갖추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한반도 주변 해역 어디서든 기습 핵 타격이 가능한 ‘제2격 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신호가 된다.
![北, 南보다 빠른 핵잠수함 깜짝 공개 [신대원의 軍플릭스] - 헤럴드경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d78cc1ab-a244-49a0-a517-90d50e3c280d.jpeg)
한국을 겨냥한 ‘보이지 않는 핵 플랫폼’…동북아 방어 개념이 뒤집힌다
현재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의 지상 고정 발사대, 열차·도로 이동식 발사대, 항공기·함정 발사 플랫폼을 주된 위협으로 삼고 설계돼 있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산 모듈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할 경우, 한국 연안·동해·동중국해·태평양 등 광범위 해역에서 수중 은폐 상태로 SLBM 발사가 가능해진다.
이는 지상·공중 기반 방어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영역으로, 탐지–추적–요격의 모든 단계에서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한반도와 가까운 동해·동중국해에 배치될 경우 서울·부산·주일미군·괌까지 하나의 ‘연속 타격권’에 들어갈 수 있어, 동북아 전체의 핵 억지 구조와 전력 균형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PT ‘금기선’ 건드린 러시아…국제사회, 대러·대북 제재 카드 만지작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연료·추진 모듈은 전통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도 ‘위험 영역’으로 취급된다. 군사용 핵분열 물질과 직접 연결되고, 군사 기술 이전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우리 군과 외교당국은 “러시아가 실제로 원자로 모듈을 넘겼다면, 이는 기존 북핵·미사일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레드라인’”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러 경제·금융제재 강화와 대북 추가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등 강경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러시아–북한 원자력 협력 과정에서 민수용을 빙자한 군사용 전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도 핵잠 추진…한·미·러·북 ‘수중 게임’ 본격화
북한의 핵잠수함 시도와 러시아의 기술 지원 의혹은, 역으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추진 계획에도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BBC·자유아시아방송 등은 한국이 2030년대 중반 이후 배수량 5,000톤급 이상 핵잠수함 4척 이상 건조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한·미 정상 간 협의를 통해 핵연료 공급·기술협력 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한국은 i-SMR 등 자체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을 진행 중이고, 조선·원자력·방산 역량을 바탕으로 “북한의 수중 핵전력에 대응 가능한 자체 해상 억지력”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푸틴의 북한 지원 의혹은 단지 북·러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미국–일본–러시아–중국이 동시에 얽힌 ‘수중 핵전력 경쟁’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핵잠수함·대잠수함전·해상감시체계를 강화하느냐에 따라, 동북아 안보 구조의 새로운 균형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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