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전쟁하지 마라”가 농담이 아닌 이유
천궁-II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중거리 축이면서, 중동·유럽까지 수출 레퍼런스를 쌓으며 해외 군사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을 거치며 드론·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이 동시에 날아드는 전장이 현실이 되자, 이 다기능 방공체계는 “한국과 전쟁하면 이렇게 맞게 된다”는 경고의 상징처럼 언급되고 있다. 특히 최근 UAE에서 이란 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했다는 실전 성과가 알려지며, 종이 위 스펙이 아닌 검증된 무기라는 평가가 더해졌다.

AI로 ‘점’이 아닌 ‘무엇인지’를 본다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수출형 천궁-II 레이더(MFR-E)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에 AI 딥러닝 기반 표적 식별 기능을 더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레이더 화면에 희미한 점으로만 보이던 신호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풍선 등으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여기에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를 결합해 ‘센서 융합’을 구현함으로써, 레이더로 잡기 어려운 복합재·저피탐 소형 무인기도 광학 영상으로 재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요격탄을 헛되이 쓰지 않고, 격추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곧바로 다음 표적에 재할당하는, 드론 스웜 시대에 최적화된 교전이 가능해졌다.
1만 3천 개 GaN 소자, 사막에서도 7일 돌리는 수랭식 레이더
천궁-II 수출형 레이더는 회전식이 아닌 고정형 AESA로, 96개 모듈 안에 질화갈륨(GaN) 송수신 소자 1만3,824개를 집어넣어 기존 대비 탐지능력을 40% 이상 끌어올렸다. 출력은 200kW급으로 알려졌고, 100km 이상 거리에서 고도 20km 내외의 탄도·항공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수출형에서 특히 주목되는 건 공랭이 아닌 수랭식 냉각과 재습 장치다. 45도 이상 고온과 미세 모래먼지가 섞인 사막 환경에서도 24시간, 최대 7일 연속 운용이 가능한 수준의 내열·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버티는 레이더’ 덕분에 실제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 시에도 긴 시간 방공망이 끊기지 않고 작동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방산의 실체…이란 미사일 막아낸 '천궁-Ⅱ' 요격률, 전 세계가 깜짝 [밀리터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85917563-857e-418f-b4db-ede1cdc1bea4.webp)
레이더+발전기를 한 대 트럭에…기동성까지 챙긴 설계
수출형 천궁-II 레이더는 기동성도 강점이다. 기존에는 레이더 차량과 발전기 차량을 따로 운용해야 했지만, 새 체계는 8륜 전술 트럭 한 대에 레이더·발전·냉각 시스템을 모두 통합했다. 사우디·이라크 수출형에는 체코 타트라 섀시 등이 적용돼, 현지 도로·오프로드 환경에 맞춘 모듈화가 이뤄졌고, C-17 수송기 한 대로 포대를 통째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간소화·모듈화 덕분에 중동뿐 아니라 중거리 방공망이 비어 있는 동유럽 국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실전 요격률 90%대”…패트리엇 대안으로 떠오른 K-방공
천궁-II는 천궁-I의 대공 요격 능력에 탄도탄 종말단 요격 기능을 더한 M-SAM 블록 II 체계로, 국내 시험에서 15~20km 고도 탄도탄 요격에 성공한 뒤 실전에 투입됐다. 2026년 초 UAE에 배치된 포대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에서 90% 안팎의 요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형 패트리엇”이라는 별칭을 넘어 “실전으로 검증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외신과 군사 매체들은 “천궁-II는 100km 탐지, 20km 고도 요격 능력에서 PAC-3와 동급이며, 패키지 수출 구조·가격 경쟁력에서 오히려 우위”라고 평가한다.

해외 전문가들이 한국과의 전쟁을 만류하는 까닭
중동·동유럽 군사 분석가들이 “한국과 전쟁을 상정하는 건 이제 다른 의미가 됐다”고 말하는 이유는, 천궁-II가 단일 미사일이 아니라 레이더·발사대·지휘통제·훈련·군수까지 묶은 ‘방공 생태계’를 수출하기 때문이다. 이라크·UAE·사우디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은 단순 무기 판매국이 아닌 중거리 방공 솔루션 공급국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탄도탄·드론·순항미사일이 동시 공격하는 현대전에서, 하층 방어를 90% 이상 막아내는 체계를 가진 나라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말하는 건 점점 더 큰 모험이 된다는 것이 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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