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정 변호사와 당원 게시판 논란의 전말

한동훈 전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으로 남편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다. 2002년 결혼 이후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유학을 거쳐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2009년부터는 국내 최대 법률 사무소인 김앤장에서 시니어 외국 변호사로 재직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23년 11월에 참여한 대한적십자사 봉사 활동 현장이었다. 당시 조용한 내조를 이어오던 그녀의 행보는 세간의 긍정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024년 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당무감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계정의 명의자가 진 변호사를 포함한 가족 5인으로 밝혀졌다. 특정 IP에서 게시글의 87% 이상이 집중적으로 작성된 사실이 정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의혹이 제기된 직후 해당 계정들이 일제히 탈당하고 글을 삭제한 정황도 근거로 제시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여론 조작 및 관리 책임 등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적을 박탈했다. 더불어 향후 5년간 당에 다시 입당하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징계 처분을 공식적으로 내렸다. 조용히 내조하던 가족의 활동이 정치적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한 전 대표는 가족이 글을 올린 사실은 뒤늦게 알았으나 감사 결과 자체는 조작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2026년 4월 현재 진 변호사는 여전히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온 두 사람의 인연은 법조계 파트너로서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현대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거치며 다져진 기반은 엘리트 부부라는 수식어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커리어와 정치인의 아내라는 역할 사이에서 그녀는 줄곧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게시판 논란은 보수 진영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지지층 사이에서도 극명한 의견 차이를 낳았다. 내부 비방이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비춰지면서 당내 도덕성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정 계정들이 보인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배후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가 됐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사태가 특정 세력에 의해 기획된 정치적 공세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당무감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이미 내려진 출당 조치로 인해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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