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4-0091/image-d4ef760c-2cd6-40b6-a107-63a4217d6192.jpeg)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남성들에게 수면 성분 약물을 먹인 뒤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20대 여성 고모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며 피해 금액은 총 4890만 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 22일 의정부시 한 주택에서 함께 지내던 30대 남성에게 약물을 먹여 잠들게 한 뒤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해 약 99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피해 남성은 잠에서 깬 뒤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실시한 검사에서는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과다 복용 시 의식 저하 등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고 씨를 긴급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앞선 유사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한 주택에서는 30대 남성이 고 씨와 식사한 뒤 잠이 들었고, 이후 계좌에서 약 2000만 원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해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보이는 약물이 다수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성의 혈액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 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서울 양천구 모텔 등에서도 각각 다른 30대 남성과 20대 남성을 같은 방식으로 범행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두 사건 피해액은 각각 1500만 원, 400만 원으로 전해졌다.
피해 남성들은 모두 결혼정보업체나 지인 소개를 통해 고 씨를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금품 편취 목적의 계획 범행 가능성과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반면 고 씨는 “남성들이 스스로 수면제를 먹었으며, 돈도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유사 사건이 잇따르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특정 사건을 언급하며 약물 조합법을 찾거나 공유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게시물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정신성의약품 불법 유통 차단과 온라인상 범죄 모방 정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처방된 향정신성의약품 등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통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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