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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으로 뽑힌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한국 만이 가능한 이유

오버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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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안방에 뛰어든 K-잠수함”

캐나다 60조원급 초계 잠수함 사업은 처음엔 사실상 유럽, 특히 독일 쪽에 기운 것으로 보였다. 캐나다가 나토 회원국이고, 역사·정서적으로도 유럽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EU 방산 공동조달·투자 프로그램(SAFE)을 통해 유럽제 잠수함을 사면 장기 저리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구조라 “어차피 유럽 잠수함”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래서 초반 분위기는 독일이 한국을 근소하게 앞선 49 대 51 정도의 접전 구도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HD현대중공업, 국내 최초 해외쇄빙선 수주…북유럽 강국 제쳐 | 연합뉴스

“유럽만 하던 얼음바다 배, 한국이 깨버렸다”

판도를 바꾼 첫 신호는 한국 조선의 ‘극지 특수선’ 돌파였다. HD현대중공업이 스웨덴 해사청이 발주한 대형 쇄빙선을 수주하면서, 쇄빙·극지선이라는 유럽 독점 영역에 균열을 냈다. 이 선박은 1m 넘는 얼음을 연속으로 깨고 나갈 수 있는 Polar Class 4급 능력을 갖춘다. 북극 운항이 중요한 캐나다 입장에서 “극지 쇄빙선까지 이미 만들어본 한국 조선”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신뢰 가능한 선택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북극 잠수함 운용을 생각하는 캐나다에 꽤 강한 인상을 준 포인트다.

美 해군

“콜롬비아에서 막힌 그 벽, 캐나다에서 다시 도전”

한국 잠수함은 성능·가격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유럽 정서’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최종 후보에서 밀린 전례가 있다. 콜롬비아 해군이 한국 조선소까지 방문했지만, 결국 독일·프랑스·스웨덴만 숏리스트에 남았다. 기존 운용 중인 독일 209급 잠수함에 익숙한 데다, 대서양 동맹 구도가 작용한 결과다. 캐나다 역시 나토·유럽 쪽 정서가 강해 같은 벽에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래서 이번 캐나다 사업은 “그 벽을 북미에서 처음 넘을 수 있느냐”를 보는 시험대 성격이 강하다.

80조 원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韓 DSME 3000이 유력 후보 - 동아일보

“잠수함만 파는 게 아니다, 캐나다 산업을 같이 키우겠다”

최근 들어 한국과 독일의 승부를 50 대 50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이 잠수함만 들고 간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와 국내 조선업계는 방산에 더해 에너지·조선·AI·지상무기까지 묶은 대형 산업 패키지를 제안했다.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연평균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언급하며 파급력을 극대화했다. 캐나다 정부가 제안서 마감 기한을 연장하자, 한국은 추가 파트너십을 계속 얹어가며 ‘캐나다 경제에 얼마나 피를 수혈해 줄 수 있는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오션·TKMS, 캐나다 60조 원 잠수함 수주전…서방 잠수함 시장 판도에 큰 변수 - 글로벌이코노믹

“검증된 3천톤급 + 세계 최고 납기”라는 치트키

한국이 내민 잠수함 모델은 이미 한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3천톤급 기반이라는 점이 큰 무기다. 실전에서 검증된 플랫폼이라 신뢰성이 높고, 무엇보다 실제 건조 라인이 돌아가고 있어 인도 시점에서 독일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캐나다의 기존 잠수함은 노후화가 심해 공백 없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누가 더 빨리, 약속한 시점에 실제 물건을 줘야 하느냐”는 현실적인 기준이 나토·EU 정서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K조선 특유의 빠른 건조·납기 능력은 여기서 강력한 설득력이 된다.

“나토냐, 실익이냐” 캐나다의 마지막 저울질

독일·노르웨이 진영은 나토 동맹, SAFE 기금 같은 ‘안보·금융 네트워크’ 우위를 앞세우고 있다. 반면 한국은 쇄빙선 수주로 입증한 극지 기술, 검증된 잠수함, 빠른 납기, 그리고 에너지·AI·지상무기까지 포함한 산업·일자리 패키지로 맞서고 있다. 캐나다가 결국 어느 쪽으로 기울지의 핵심은, 전통적 유럽 동맹에 더 기대느냐, 아니면 인도·태평양과 연결된 새로운 실익 동맹을 택하느냐의 선택이다. 그래서 “난공불락”이라던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지금은 한국에게만큼은 진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전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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