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4-0091/image-4a694544-eb4c-4f34-9340-457e78587da5.jpeg)
평생 제자들을 위해 살아온 60대 교수가 마지막 길에서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남기고 떠났다.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미향 교수는 지난 10일 삼성창원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따.
김 교수는 최근 두통과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하다 지난 4월 17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주변에 베풀기를 좋아했던 고인의 뜻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딸 박다빈씨는 “엄마를 너무 살리고 싶었던 마음만큼 다른 환자들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기증에 동의했다”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늘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던 엄마라면 하늘나라에서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배움과 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서는 취미가 ‘공부’라고 할 정도였으며 쓰러지기 전까지 마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 현장을 지켜왔다.
또 20년 근속 공로패를 받을 만큼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교에 헌신했다.
정년퇴임을 1년가량 앞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진로와 장학금 문제를 먼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인 주석민 교수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던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빈소에는 졸업 후 사회에 나간 제자들까지 찾아와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제자 고태민씨는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교수님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수님은 전공 지식뿐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감, 끝까지 해내는 마음까지 몸소 가르쳐 주셨다.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딸 박 씨는 “항상 바쁜 엄마여서 함께 여행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며 “작년 여름 단둘이 제주도에 다녀온 일이 자꾸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심으로 존경하고, 너무도 사랑하고 소중한 엄마. 엄마는 내가 사는 세상의 전부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슬프고 힘들다”면서도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안식할 수 있게 홀로서기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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