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공습 속 빛난 UAE 천궁-II
이란발 긴장이 고조된 최근 중동 사태에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II’가 주목을 받았다.
국회 보고에 따르면, UAE가 실전에서 운용한 천궁-II는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96%가 넘는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에서 발사해 상공의 표적을 요격하는 이 체계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상대하는 능력을 갖췄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설계된 만큼, 이번 전투 경험은 ‘K-방공’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II의 역할과 위상
천궁-II는 미국의 패트리엇과 비슷한 임무를 수행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중거리 지대공 체계로, 적 전투기·공격기뿐 아니라 일정 고도 이하로 진입하는 탄도탄도 요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군은 이를 통해 다층 미사일 방어망에서 중·하층을 담당하게 하고, 상층은 장거리 요격체계와 연동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번 UAE 실전 운용 결과는, 한국이 설계한 이 방공 체계가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천궁-II의 ‘눈’ 한화시스템 다기능 레이더
천궁-II 성능의 핵심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 레이더(MFR)가 있다.
이 레이더는 3차원 위상배열 방식으로, 여러 대 레이더가 맡던 탐지·추적·피아식별·유도탄 교신을 한 시스템에 통합했다.
동시에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는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며, 교란 전파(재밍)에 대한 대응 기능도 갖지만.
덕분에 천궁-II 포대는 비교적 적은 장비 구성으로도 다수 표적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컴팩트한 방공 거점’으로 운용된다.

레이더 명가에서 ‘대공 방패’ 종합업체로
한화시스템은 오랜 기간 한국군 레이더 개발을 주도하며 ‘레이더의 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천궁-II용 MFR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용 다기능 레이더와 다표적 동시교전 레이더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는 이동형 안티드론 시스템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저고도·중고도·고고도 전 영공 방어를 겨냥한다.
즉, 단일 무기가 아니라 ‘레이더–유도탄–지휘체계’를 묶은 통합 대공 방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다를 지키는 또 다른 얼굴, 함정 전투체계
천궁-II가 하늘을 지킨다면, 바다에서는 한화시스템의 함정 전투체계(CMS)가 두뇌 역할을 한다.
CMS는 레이더·소나·전자전 장비 등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통합해 위협을 분류하고, 함포와 유도탄·근접방어무기에 교전 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해군의 주요 수상함·잠수함에 국산 CMS를 공급해 온 사실상 유일한 국내 업체로 자리 잡았다.
센서·전투체계 기술을 해군 플랫폼에 쌓아온 경험이, 천궁-II와 같은 지상 방공 체계에도 피드백되는 구조다.

필리핀 15척에 수출된 한국형 CMS
한국 해군에서 검증된 국산 전투체계는 이제 해외 해군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2600톤급 호위함, 3100톤급 초계함, 연안경비함 등 총 15척에 한국산 CMS를 채택했다.
처음에는 신형 호위함 2척으로 시작했지만, 성능개량·신조 함정 사업을 통해 적용 범위가 꾸준히 확대됐다.
이로써 한국은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까지 공급하는 해양 전투 시스템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늘과 바다를 아우르는 K-방산의 다음 단계
천궁-II와 MFR, 그리고 해군용 CMS 수출은 한국 방산이 ‘플랫폼+센서+지휘체계’를 묶어 파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중동과 동남아에서 확보한 실전·운용 경험은 향후 추가 수출과 개량형 개발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유럽산 체계에 비해 가격 경쟁력과 맞춤형 업그레이드 유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에는 장거리 레이더, 탄도탄 요격 능력 강화, 통합 방공·미사일방어 지휘체계까지 포함한 ‘풀 패키지 K-방공’ 모델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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