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봉쇄, 홍해로 돌아 들어온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자, 한국은 사우디 서해안 얀부항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보낸 뒤, 그곳에서 대형 유조선에 선적해 홍해–수에즈 운하로 우회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 우회 항로를 통해 지난달부터 1·2호 유조선이 먼저 들어왔고, 29일에는 3·4호 유조선이 각각 대산항과 울산항에 도착해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왔다.
또 다른 유조선 1척도 이미 홍해를 통과해 오는 중으로, 당분간 이 경로를 통해 원유 수입과 비축을 이어 가겠다는 게 정부·업계 방침이다.

문제는 홍해… 후티 반군이 버티고 있는 해역
하지만 홍해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무대라, 국제 해운에서 ‘고위험 해역’으로 꼽혀 왔다.
실제로 예멘 호데이다 인근 해상에선 민간 선박이 무장 세력의 위협을 받는 사례가 보고됐고, 공격 주체가 후티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호르무즈를 피해서 돌아갔더니, 이번엔 홍해에서 또 다른 무장 세력의 위협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한국의 ‘이 부대’, 청해부대
바로 이 위험 구간에서 우리 선박들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청해부대다.
청해부대는 한국 해군의 아덴만 파견부대로, 평소 소말리아 해역과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해 왔고, 필요시 작전 구역을 조정해 홍해·북인도양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에도 일부 위험 구간에서 청해부대 함정이 우리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호송·호위, 근접 경계, 필요시 대응 준비를 하며, 선박 운항이 계속될 수 있도록 ‘군사적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안정화’라 보기 어려운 홍해 항로
해양수산부는 “현재까지 홍해를 지나는 우리 선박이 직접 공격받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 선사의 선박이 위협받은 전례가 있고, 후티 반군의 공격 양상도 미사일·드론·소형 선박 자살 공격 등 다양해 위험도가 높다는 점에서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군은 위기 단계가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해부대 활동과 정보 공유, 국제 공조를 유지하면서 유조선·원유 수입 라인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지키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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