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7년까지 영공 지키는 ‘슈퍼이글’ F‑15K
공군 주력 다목적 전투기 F‑15K ‘슬램이글’은 약 4조5600억 원 규모의 성능개량을 거쳐 4.5세대급 ‘슈퍼이글’로 재탄생한다. 2005년 실전 배치된 이 전투기는 장거리 타격의 핵심 전력으로, 개량 이후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A와 함께 2050년대 중반, 최대 2057년까지 한반도 영공 수호의 축으로 남을 예정이다.
4.5세대급으로 끌어올리는 성능개량 사업
방위사업청은 2024년 1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F‑15K 성능개량 사업을 공식 의결했다.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37년까지로, 공군이 운용 중인 59대 전량의 임무 수행 능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항공전자 장비를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사실상 새로운 버전의 전투기로 다시 만드는 수준의 현대화다.
![단독] 도입에 7조4000억 F-15K, 개량에 3조7000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6/CP-2025-0398/image-f3490539-157a-4faf-bc95-7276a5c13bb4.jpeg)
사업비와 기체당 개량 수준
총사업비는 약 4조5600억 원으로, 기체 1대당 약 77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2022년 당시 약 3조4600억 원으로 잡혔던 초기 계획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액수로, 개량 범위와 물가 상승, 최신 장비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만큼 센서·임무 컴퓨터·전자전 체계를 폭넓게 바꾸는 ‘풀 패키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AESA 레이더와 전자전 체계 업그레이드
이번 개량의 핵심은 통합 항전 장비와 임무 시스템의 현대화다. 우선 기존 기계식 레이더(APG‑63(V)1)는 최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교체되며, 이에 따라 표적 탐지·추적 능력과 정보 처리 속도가 기존보다 약 100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무 컴퓨터 메모리 용량도 크게 확장되고, 지금까지 반자동에 가까웠던 전자전 장비는 위협을 자동 감지·대응하는 체계로 바뀌어 생존성이 대폭 높아진다.
미국과의 FMS 방식 개량 추진
성능개량은 미국 정부가 중개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추진되며, 보잉이 주 계약자로 참여한다.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공장을 중심으로 설계·개발·시험·기체 개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2037년 말까지 개량이 완료되는 로드맵이다. 즉각적인 부품 교체가 아니라, 설계 검증과 체계 통합을 거쳐 안정성을 확보한 뒤 순차적으로 각 기체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한국형 F‑15EX’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AESA 레이더, 최신 임무 컴퓨터, 개량된 전자전·통신 체계가 결합되면 F‑15K의 센서·전장관리 능력이 미 공군 최신형 F‑15EX ‘이글Ⅱ’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외형은 기존 F‑15K지만, 내부 전자·임무 시스템은 EX급에 가까운 구성이 되는 만큼, 3.5세대+ 수준에서 상위 4.5세대 전투기로 도약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군 F-15K, 2050년 중반까지 영공방위 책임진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 서울경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6/CP-2025-0398/image-51587587-05c0-427c-bc48-c3f2616b35c4.jpeg)
KF‑21·6세대기 등장 전까지의 핵심 축
군 당국은 KF‑21 보라매가 완전히 전력화되고, 차세대 6세대 전투기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과도기를 고려해 이번 성능개량을 추진했다. 개량형 F‑15K는 F‑35A와 함께 이 기간 대한민국 공군의 가장 강력한 전략 자산으로서 공중우세를 지탱하고, 2050년대 중반까지 영공 방위의 한 축을 맡는 장기 운용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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