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캠프 ‘댓글 여론전 모의’에 비선 의혹 ‘공생학교’ 출신 대거 가담

오세훈 서울시장이 캠프의 조직적인 댓글 여론전 모의 현장이 포착된 가운데, 오 시장의 ‘비선 캠프’ 의혹을 받아온 ‘공정과상생학교(이하 공생학교)’ 출신 핵심 인사들이 깊숙이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026년 5월 28일 오세훈 캠프의 댓글 여론전 모의 현장 육성을 처음 폭로한 데 이어, 6월 1일과 2일 연속 보도를 통해 공생학교 및 서울시 유관기관 전·현직 임원들이 여론전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구체적인 실태를 추가로 공개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선거 이후 서울시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의 전·현직 임원으로 취업한 상태에서 여론전을 주도하거나 독려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뉴스타파가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내 오세훈 캠프에서 진행된 댓글 여론전 모의 현장을 취재한 결과, 공생학교 출신 및 자문역을 맡았던 인물들이 실무와 조직 관리를 주도하는 육성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오세훈 캠프의 핵심 간부인 김선동 총괄본부장(공생학교 총장 출신)은 댓글 모의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손가락 전투’ 좀 하면서 분위기를 으쌰으쌰 해서 띄워달라”고 직접 주문하며 여론전을 사주했다. 김 본부장은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주사파’로 낙인찍어 공격하는 비방용 카드뉴스 콘텐츠를 자신이 직접 기획했다고 취재진 앞에서 밝히기도 했다.

댓글 여론전의 조직 관리를 담당한 의혹을 받는 고정균 직능정책본부장(공생학교 자문 출신) 역시 모의 현장에서 “오늘부로 젊은 청년들이 ‘좋아요’ 눌러주고 댓글 쓰던 것을 중지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학생 중심의 ‘2030 서포터즈’ 약 30명을 조직해 콘텐츠 제작 모임을 운영했다고 소개했으며, 서울시립대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정원오 후보 비판 카드뉴스를 유포한 주체가 캠프 측임을 시인했다. 고 본부장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경영고문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관광재단 이사로 재직 중이다.
여론전 모의 현장과 뉴스타파가 잠입한 ‘오세훈 캠프 SNS 동지_침묵의 공유방’(참여자 200여 명)에는 공생학교 출신 외에도 서울시 유관기관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포착됐다. 이들은 댓글 활동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 취업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댓글 모의 현장에 직접 참석한 사실이 확인된 김황기 서울교통공사 이사회 의장(전직 서울시의원)은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명함을 건네며 여론전 가담자들에게 서울교통공사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전직 서울문화재단 이사 A씨는 단톡방과 모의 현장에서 댓글 활동을 적극 독려하며 가담자들에게 “공공기관 취업 기회와 같은 그런 기회가 많이 있다”며 사기를 북돋웠고, SH공사 경영고문 고모 씨는 현장에서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아파트 필요하면 얘기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황이 육성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캠프 핵심을 장악한 사단법인 ‘공정과상생학교’는 오세훈 시장의 최측근 스폰서로 알려진 김 모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단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공생학교 상임고문이 오세훈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사진 대부분이 캠프 선거사무장 등 핵심 보직으로 활동했다. 뉴스타파의 추적 결과, 공생학교 관계자 중 최소 10명이 선거 이후 서울시설공단, 서울의료원, 서울교통공사 등 서울시 유관기관 임원 및 고위직으로 줄줄이 취업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 측은 공생학교 출신 인사들이 댓글팀을 주도한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공생학교는 존재하지 않는 단체”라며 전면 부인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 및 산하기관 임원들이 캠프에 상주하며 상대 후보 비방 콘텐츠를 제작하고 댓글 모의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관련 내용을 이미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향후 해당 고발에 따른 수사가 착수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 측은 오세훈 캠프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및 네거티브 색깔론 공세 혐의로 고발 조치한 상태이며, 선거법 위반 및 공무원·산하기관 임원의 선거 개입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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