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양정원 씨의 필라테스 가맹점 사기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전직 경찰 간부가 양 씨의 남편으로부터 유흥주점 접대와 명품 선물을 받은 뒤 사건 종결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었던 송모 경감은 양정원 씨의 남편 이모 씨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고 사건 처리 방향을 언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결과로 말해줄게”…공소장에 담긴 은밀한 거래
이 씨의 뇌물공여 혐의 등이 적시된 검찰 공소장 내용은 구체적이다. 동아일보가 인용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지난해 2월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송 경감을 만나 51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접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같은 해 7월 2일에도 송 경감에게 55만 원 상당의 유흥주점 접대를 베풀었으며, 대담하게도 같은 달 22일에는 100만 원 상당의 명품 스카프 등을 선물로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명품 선물을 받은 바로 다음 날, 송 경감이 이 씨에게 “결과로 말해줄게”,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수사 무마를 시사한 정황도 공소장에 고스란히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올해 4월 송 경감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대가성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한 상태다.

필라테스 가맹점주들 “양정원 믿고 계약했다 피눈물” vs 양측 “단순 모델일 뿐”
이번 유착 의혹의 시발점이 된 사건은 지난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송인 양정원 씨는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무더기 고소를 당했다.
가맹점주들은 해당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자 직영점주로 홍보됐던 양 씨가 본사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양 씨의 프로필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가맹본부의 홍보를 믿고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상이 달랐다는 것이다. 또한 본사가 예상 수익을 부풀리고 필라테스 기구를 시중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강매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양 씨 역시 이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양정원 씨 측은 “가맹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단순 광고 모델로만 활동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논란의 중심 선 강남서…수사·형사 과장 ‘전원 교체’ 문책성 인사
수사팀장과 피고소인 측의 유착 의혹으로 강남경찰서 전체가 거센 비판 직면에 직면한 가운데, 경찰 지부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지난달 13일 서울경찰청 내부망에 공지된 2026년 상반기 경정급 정기 인사에서는 이례적인 조치가 단행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 1·2·3과장과 형사 1·2과장 등 수사 및 형사 부서를 총괄하는 과장 보직 5명 전원이 전격 교체된 것이다. 법조계와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양정원 사건 무마 의혹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린 강남서 수사 라인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경고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The post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양정원 사기 사건 막아준 경찰, 룸살롱 접대도 first appeared on 터보뉴스.
-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서 49명 집단 사망, 무슨 일?
- “하루 커피 8잔 마시는데도 피곤해” 병원 갔더니 암이었다
- 매불쇼 최욱 “전두환 식 탱크로 일베 이놈들 밀어 버려야 해”
- 진열된 길거리 음식 쪼아먹는 비둘기 영상…”위생 상태 충격”
- 조수빈 KBS 전 아나 “선관위는 해체 아닌 분쇄돼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