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6/CP-2024-0091/image-0ba23c37-54dc-49ae-b7d5-4d87a6f4faa2.jpeg)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다수 발견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환자 가족은 병원 측의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환자는 뇌종양 수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70대 남성으로, 지난 4월부터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인공호흡기와 여러 의료용 관을 사용 중인 상태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중증 환자였다.
가족에 따르면 지난 7일 면회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코 안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했다. 코 주변에는 다수의 알이 있었으며, 면봉으로 꺼낸 벌레는 길이 약 1㎝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충은 입 주변과 배액관 팩 내부에서도 추가로 발견됐다.
환자 가족은 “이상하다 싶어서 플래시를 켜서 봤더니 이미 알이 수십 개가 있고 갑자기 입에서도 나오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가족은 이전부터 악취와 관 주변 오염 문제 등을 이유로 병원 측에 관리 강화를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취가 너무 난다. 제발 좀 잘 관리해달라’는 말을 갈 때마다 했다”라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과 목 부위 관리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코 내부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정확한 발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는 유충의 수와 분포 상태를 고려할 때 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꽤 긴 시간 발견이 안 됐나 보다. 환자 관리, 환경 관리 측면에서 이 병원이 뭔가 공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은 다음 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며, 검사 결과 염증 수치와 전해질 수치 일부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돼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취재가 시작된 이후 관할 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의 의무기록과 처치 내역, 위생 관리 상태 등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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