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K방산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가성비와 속도전에 기댄 압축 성장 패러다임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6월 1일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화재 사고가 K방산의 민낯을 드러냈다. 개별 기업의 관리 부실을 넘어 방위산업 전반의 기형적 투자 구조가 노출됐다는 평가다. K방산이 수출 실적을 쌓는 동안 손대지 않았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신속 납기와 가성비 중심의 압축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실적 뒤에 가려진 사각지대”
대전사업장 사고는 고위험 화약류를 다루는 방위산업의 제도적 사각지대를 드러냈다. 원가 보상 제도, 현장의 폐쇄성, 숙련공 의존 관행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K방산이 빠른 성장에 집중하는 사이 안전 체계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압축 성장의 그늘이 부각된 셈이다.

“투자 4배 늘었지만 스프링클러는 없었다”
사고 직후 안전 투자 수치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회사 측은 안전 환경 개선 투자비가 2023년 538억 원에서 2025년 2470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발이 발생한 세척공실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투자 총액이 아니라 최일선 현장의 방재 설비 수준이 실질 안전 역량의 척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스탠더드로 질적 전환 과제”
사고를 계기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일제히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수주 전선의 신인도 하락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다. 압축 성장 패러다임을 탈피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질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과제가 분명해졌다.

K방산은 세계 시장에서 가성비와 속도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성장의 이면에 자리한 안전 문제를 일깨웠다. 지속 가능한 방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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