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조기에 확보하려 대형 수송기를 잇달아 대구로 보냈다. 호르무즈 봉쇄가 배경으로 꼽힌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UAE가 한국형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조기 확보에 나섰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는 이번 주 초부터 C-17 대형수송기를 대구 공군기지에 잇달아 보내 천궁-Ⅱ 포대와 요격탄 수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향하는 물량은 3번 포대로, 기존 계약 납기보다 약 한 달 앞당겨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되는 수송기는 모두 8대다.

“바닷길 막히자 비싼 하늘길 선택”
천궁-Ⅱ는 통상 해상 운송으로 인도된다. 그러나 이란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한국에서 걸프로 이어지는 해상 수송로가 막혔고, UAE는 비용 부담이 큰 항공 수송을 택했다. 구매국이 직접 전략수송기를 여러 차례 동원해 한국산 방공체계를 실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탄약 지속력이 승부 가른다”
이란 미사일 요격전에서 천궁-Ⅱ 2개 포대는 요격탄 60여 발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방공전의 승부가 결국 ‘탄약 지속력’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패트리엇 공급난 속에서 한국산 방공체계가 걸프 지역의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방산 기회이자 안보 부담”
천궁-Ⅱ의 조기 공급은 한국 방산의 빠른 생산·납품 역량을 다시 입증했다. 다만 중동 분쟁과의 연계가 깊어지는 만큼 외교·안보 리스크 관리와 한국군 전력화 일정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셈이다.

천궁-Ⅱ를 둘러싼 이번 항공 수송은 K방산의 위상과 그에 따르는 책임을 동시에 드러냈다. 중동 방공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의 입지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안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서울신문,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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