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시장 바뀐 울산과 대구의 엇갈린 희비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울산과 대구는 같은 날 새로운 시장을 맞이했다. 울산은 김상욱 시장을 선출했고 대구는 추경호 시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두 도시의 표정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대구 추경호 시장은 화끈한 공약으로 일자리 50만 개 창출을 약속했다. 삼성의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과 테슬라 공장 유치를 종합 선물 세트처럼 내걸었다. 하지만 정작 정해진 세부 단계나 확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추경호 시장은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다. 과거 내란 당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정을 돌봐야 할 소중한 시간에 대구를 비우고 재판에만 매달리는 실정이다.
반면 울산 김상욱 시장은 취임 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노선이 사라져 발이 묶였던 버스 123번, 126번, 307번 노선을 곧바로 부활시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알짜배기 민생 정책을 펼쳤다.

김상욱 시장은 소통 방식에서도 대구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다. 공무원들의 비공개 제안을 거절하고 이재명 대통령처럼 회의를 통째로 공개했다. 숨길 것이 없는 투명한 행정으로 울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결국 두 지역의 명암은 시민들이 직접 던진 투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대구 시민들은 화려한 말에 속아 법정을 드나드는 시장을 스스로 선택한 셈이다. 선택의 대가로 대구는 향후 4년 동안 깊은 한숨을 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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