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월드컵 시청’ 허용한 교사 색출하자…”선생 잘못” vs “추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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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엔터DB]](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6/CP-2024-0091/image-bae46537-04b6-4c23-b621-2aa8c8ea7941.jpeg)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교사들을 둘러싸고 ‘명단 작성’ 및 ‘색출’ 논란이 불거졌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 A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은 지난 12일 수업 중 학생들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를 시청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 과정에서 학생들은 환호와 탄식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는 점심시간까지 이어졌고 한국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되면서 해당 학급에서는 월드컵 경기가 주요 화제로 남았다.
다만 이후 일각에서 해당 수업 운영 방식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고, 교사 명단이 작성됐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한 학생은 성명문에서 “(수업 중 월드컵 경기를 틀어준) 선생님들을 거세게 비판하고 ‘색출’하려 했던 강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업에 지친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월드컵 경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에서 일부 학급의 진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학습권 침해 가능성과 소음 문제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A고등학교 관계자는 “당시 내신 진도를 다 마치지 못한 학급도 있었다”며 “한 학급에서 단체 응원을 하면 인접 교실까지 소음이 전달돼 수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허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SNS에서는 수업 중 경기 시청을 둘러싼 찬반 의견도 이어졌다. 수업 재량 범위라는 의견과 함께 학습 시간의 본질을 훼손했다는 반론이 동시에 제기됐다.
학교는 향후 월드컵 경기 시청 운영 방식에 대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사전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매체에 “학생 중에 경기 시청 대신 수업을 듣길 원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미리 사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 명단을 작성하는 등 사후조치에 나서는 것보다 교육적 목적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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